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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양품 보이지 않는 마케팅 - 단순함 뒤에 숨은 고도의 성공 전략
마스다 아키코 지음, 노경아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17년 10월
평점 :
무인양품 보이지 않는 마케팅. 마스다 아키코
에르메스 버킨백이 최소 천만 원에서 2억 원까지나 한답니다. 왜 그럴까요? 아주 뛰어난 디자인이나 장인의 수공예 제품이라는 면도 한몫 하겠지요. 그러나 브랜드 때문에 그렇게 비싼 가격을 책정할 수 있죠. 이렇게 브랜드의 힘은 강력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마케팅을 발휘해서 시장을 지배하죠.
여기에 정반대로 마케팅을 하는 업체가 있습니다. 무인양품 無印良品. 한마디로 ‘노브랜드이지만 품질은 좋다’라는 뜻이죠. 무인양품은 일본 세이유 마트의 PB 상품회사였습니다. 지금은 노브랜드 자체가 브랜드가 되어버렸습니다.
무인양품의 제품은 일단 아주 단순하고 유행을 타지 않는 자연스러움이 있습니다. 누가 입어도 크게 상관없는 편리함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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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에서 어떤 품목을 판매하는지 일단 살펴보시죠. 의류, 주방용품, 욕실용품, 각종 1회용품 등 다루지 않는 품목이 없을 정도에요. 딱 봐도 쉽게 고를 수 있는 제품들이죠. 유명 브랜드 상품을 고를 때의 골치아픔을 버릴 수 있습니다.
무인양품의 전략은 단순합니다. ‘도움이 되자!’ 이 생각을 기본으로 사람을 관찰합니다. 무인양품은 물건을 만든다기보다 찾아냅니다. 그 정도로 고객을 관찰합니다. 저자도 조금이라도 불편한 형태의 상품을 보면 ‘무인양품이라면 어떻게 바꿀까?’ 생각하고는 하죠. 무인양품은 특정 고객에게 딱 맞는 상품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전통적인 마케팅 방법은 그렇게 하라고 합니다만. 대신 무인양품은 무난한 제품을, 여러 사람들이 이용하기 좋게 만들었습니다. 대신 그런 품목을 선정하는 데 심혈을 기울입니다. 의상도 여러 가지 색깔이 들어가면 화려해보이겠지만 염색비가 많이 들죠. 때문에 무인양품은 옷에 들어가는 색깔을 세 가지 이하로 줄입니다. 싸고 단순한 옷을 만드는 비결이죠.
무인양품은 여러모로 대단합니다. 역발상의 대표주자라고나 할까요. 우리도 무인양품에서 배울 점이 참 많습니다. 만약 무인양품의 철학으로 병원을 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런 숙제를 주는 책입니다. 저자는 인간사회학부, 경영학 전문가네요. 요리 잘하는 남편과 한 살배기 딸아이를 둔 여성이기도 합니다. 여성의 섬세한 눈으로 본 무인양품의 마케팅 비결이 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