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왜 화도 제대로 못 낼까? - 인간관계로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관계 심리학
고코로야 진노스케 지음, 정지영 옮김 / 성림원북스 / 2017년 10월
평점 :
나는 왜 화도 제대로 못 낼까. 고코로야 진노스케
“한마디로 성격을 바꿀 수 있다”
저자는 현재 일본에서 성격 리폼 전문가로 활동하는 심리 상담사입니다. 한마디로 성격을 바꿀 수 있다면 좋겠죠. 그러나 쉽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 이미 알고 있습니다. 아마 저자도 알겠죠. 그래도 저런 말을 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책을 다 읽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을까요.
아이를 키우다보면 화를 낼 일이 수도 없이 생깁니다. 화를 내기 전에 생각을 해보죠. 정말 화낼만한 일인가. 어느 정도로 뭐라 해야 할 일인가. 그러나 ‘꽃가루의 법칙’을 적용해볼만 합니다. 실은 남들에게는 아무런 문제도 없는 게 꽃가루죠. 다만 나에게만 재채기를 일으킬 뿐입니다. 별 거 아닌 일에 나만 화를 내는 중은 아닐까요?
“안타깝지만, 당신이 가면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다들 이미 알고 있어요.”
사람들은 자신의 단점을 숨겨놓고 들킬까봐 노심초사합니다. 그러나 이미 그 단점은 다른 사람들이 알고 있죠. 솔직하게 인정하고 도움을 구하는 편이 낫습니다. 탈무드에서도 말했죠. 남들은 당신의 부끄러운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을 정도로 한가하지 않다고요. 저도 다른 사람의 어떤 사건을 기억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를 제대로 내면 관계가 좋아집니다. 반대로 화를 잘 내지 못하면 문제가 커지죠. 쿠폰 도장 모아두듯 상대방의 단점을 소리 없이 모아둡니다. 어느 정도 모이면 쾅 터트리는데 상대방 입장에서는 어리둥절하죠. 뭐 이런 정도의 일로 이렇게 화를 내냐고 하면서요. 그러나 저자의 말처럼 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자잘한 불만이 있을 때마다 하나하나 짚어내는 일도 좋지만은 않거든요. 인간관계에 정답은 없네요. 내 스스로 바뀌는 수밖에.
“포도를 먹고 싶지만 따지 못하는 자신을 인정하라.”고 했습니다. 가짜 철학자 증후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신포도 이론이죠. ‘나는 성적을 올리려고 소중한 청소년기를 낭비할 수는 없어.’라는 말로 스스로를 위로합니다. 마치 철학자 같은 말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공부가 하기 싫은 핑계일 뿐인 경우가 많습니다. 핑계인지 정말 자신이 원하는 길을 가기 위해서인지는 스스로가 제일 잘 알죠. 스스로를 속이지 말고 현실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용기가 필요해요.
책을 다 읽고 생각해봤습니다. 한마디로 성격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을 하는 이유가 뭘까요? 책 안에서는 결국 자신이 바뀔 수밖에 없다는 말을 쭉 주장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쉽게 이야기하기 때문에 실천 방법이 좀 궁금하기는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