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머리 자녀교육법 - 사교육 없이 창의적 인재로 키우는
이대희 지음 / 베이직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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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머리 자녀교육법. 이대희

 

아이들과 장을 보고 아이들이 만든 피자를 먹었습니다. 우리 가족이 처음으로 밥상머리 교육(?)을 해보는 날이었죠. 딱히 의도한 바는 없었습니다. 그냥 비오는 일요일이었고, 무얼할까 고민을 하다가 정했을 뿐이었으니까요. 마트가 문을 닫아야 하는 2·4주 일요일이었습니다. 가까운 하나로 마트에 가서 장을 봤습니다.(왜 하나로 마트는 대형 마트에 속하지 않고 2·4주에도 영업을 하는지 궁금하네요) 아내가 사야할 재료를 미리 메모해갔습니다. 마트에서 재료를 아이들과 고르러 다닙니다. 제가 약간은 힘이 들더군요(일요일에 남편들은 체력이 떨어지기 마련이죠). 때마침 눈앞에 패밀리 사이즈 피자를 파는군요. 가격도 비싸지 않습니다. ‘이 고생을 하느니 그냥 저거 사 먹으면 편하겠다.’ 생각이 저절로 들었습니다. 그러나 아내는 필요한 재료를 사는데 신경을 집중합니다. 남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혹은 나와 같은 생각인지.

 

재료를 사고 들어와서 준비를 했습니다. 부엌의 90% 일은 아내가 다 하죠. 저는 나머지 9%인 햄, 치즈, 감자, 피망 자르기를 했습니다. 6살 아들은 빠리바게뜨에서 받은 플라스틱 칼로 재료를 썰면서 나머지 1%를 채웁니다. 2살인 딸은 옆에서 흥겨운 소리를 지르며 재료를 가지고 놉니다. 마침네 식사를 합니다. 오븐에 제대로 구워지지 않은 피자가 나왔네요. 그래도 맛있습니다. 딸기와 귤에 요플레를 부었을 뿐인 샐러드가 나왔습니다. 그것조차 맛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니 저 시간이 더 소중하고 고맙습니다. “다음에는 그냥 마트에서 파는 피자 시켜 먹자.”라고 말한 제가 생각이 짧았네요. 이게 무슨 밥상머리 교육이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식사를 준비하기 전 단계가 이렇게 복잡하고 길며, 식사가 차려지기 직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배우지 않았을까요? 밥 먹기 전에 감사하라는 말도 더 이해가 되었겠죠.

 

1. 왜 밥상머리 교육이 중요한가?

2. 밥상머리 교육의 실전(시간은 어느 정도? 무슨 대화 주제를 가지고? 분위기가 어색할 때는 어떻게?)

3. 실제로 밥상머리 교육을 옆에서 지켜보자.

 

이 책을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책 내용이 어려울 것은 없습니다. 실천이 어려울 뿐이지요. 무엇보다 부부가 원하는 방향이 잘 맞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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