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를 위한 관계 수업 - 일보다 사람이 힘든 당신을 위한 인간관계술
미즈시마 히로코 지음, 김진연 옮김 / 21세기북스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리더를 위한 관계 수업. 미즈시마 히로코. 김진연

 

정신과 의사가 쓴 리더를 위한 관계수업입니다. 지금은 대인관계 치료 클리닉도 열었네요. 애티튜디널 힐링 저팬의 대표기도 합니다. 본격적으로 경영을 해야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죠. 저자가 경영을 해보지 않고 리더십이나 관계를 이야기했다면 이 책에 대해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을 것입니다. 뜬구름 잡는 소리일 가능성이 크니까요. 그러나 자신의 이론을 현실에서 생생하게 활용한다고 생각하니 책 내용이 궁금해집니다.

 

요즘 자기계발서에는 리더십 홍수에요. “리더는 **하라”, “리더는 **하지 마라이 말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요. 아무나 할 수 없기에 리더가 되잖아요. 거기에 부담을 가지지 말라고 합니다. 그러나 저자도 하나 더 추가해서 부담을 증가시키긴 했어요. ‘리더는 **하는 사람이다라는 말은 많죠. 저자는 부하 직원이 효과적으로 움직이도록 만들어 주는 사람이랍니다. 부하 직원이 주가 되고 리더 자신은 부차적이라는 뉘앙스가 숨어 있네요.

 

이 책에서 힐링과 질책을 동시에 받았습니다. 예를 들면 모든 사람이 따른다는 착각에서 벗어나라고 합니다. 리더는 인격자여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버리라고 하죠. 우리가 아는 리더들은 누가 있나요? 저는 그들이 대부분 인격자이기에 부하들이 따르고 싶어하는 줄 알았습니다. 막상 머릿속에 리더들을 떠올려보니 그렇지도 않습니다. 이순신 장군만 봐도 왜구들이 조선 수군을 죽인 숫자보다 이순신 장군이 군법으로 처형한 조선 수군이 많습니다. 우리나라 수군을 가장 많이 죽인 장수죠. 세종대왕도 신숙주가 야근을 잘 하나 못하나 감시하는 사장님이었습니다. ‘야근하다가 잠들었구나? 많이 피곤했나봐. 찡긋~’이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죠. 여러분이 일하다가 졸았는데 사장이 자기 옷을 덮어주고 갔다? 소름끼치죠. 사장이 24시간 잠도 안 자고 나를 지켜보는구나. 감동이기도 하지만 섬뜩하기도 합니다. 리더는 그래야 하나봐요. 말 그대로 당근과 채찍을 지녔습니다.

 

자신이 서툰 영역 역할은 서브리더에게 부탁한다.

이 말이 가장 크게 느껴졌습니다. 리더가 모든 일을 다 잘할 수는 없습니다. 요즘에 드는 생각으로는 리더란 서브 리더를 키우는 사람이다.’ 이 말이 리더십에 대한 정의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서브 리더는 또 다른 서브 리더를 키우죠. 그 서서브 리더를 잘 키우는 사람이 좋은 서브 리더입니다.

 

한 가지만 덧붙이자면 성공은 관계에서 시작한다’. 되새겨 볼만한 말입니다. 아무리 좋은 조언도 좋은 관계에서만 좋은 조언이죠. 나쁜 관계에서는 쓸데없는 짓일 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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