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으로 전환되는 변액보험 펀드관리
박재성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변액보험 펀드관리. 박재성

 

재테크, 노후 대책 다 잘 세웠나요? 직장에 취직하면서 동시에 듣게 되는 단어들이죠. 저는 평소에 경제학은 지겹고 힘들다고만 생각해오던 대한민국의 평범한 젊은이였습니다. 그런 저에게 보험 설계사가 찾아왔습니다. 전문적인 용어로 노후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하더군요. 이때 판매한 제품이 변액 유니버셜 보험이었습니다. 애증의 보험이죠. 2000년대 중반에 많이들 들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보험이 널리 알려지고 10년 이상이 지났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반대하는 이 보험, 책을 쓴 저자는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하네요.

 

변액보험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히트를 기록한 상품이라고 생각됩니다. 국민 6명 중 1명이 가입했을 정도라고 하니까요. 그러나 엄청난 고수익을 안겨줄 환상을 주던 이 상품이 애물단지가 되었습니다. 가입 후 10년이 지나도 적립금이 원금보다 적은 경우가 많거든요. 적자죠.

 

변액보험의 핵심은 펀드 변경과 적립금 이전이라고 얘기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FC에게 들어본 적이 없는 이야기네요. 딱 한번 성장형 펀드(주식 위주)가 하락할 기미가 보이니 안정성 있는 펀드(채권 위주)로 갈아타자는 말을 들었습니다. 채권으로 갈아탄 직후 주식이 수직 상승했습니다. 그대로 주식을 가지고 있었다면 큰 이득을 봤겠죠. 손해가 컸습니다. 여기까지는 신의 영역이니 문제 삼지도 않았습니다. 미안해서 밥 한번 사겠다는 FC의 말도 신의 역역을 어떻게 우리가 알겠습니까라는 말로 그냥 넘겼습니다.

 

우리와 같은 평범한 비금융인들이 펀드를 드는 이유가 뭘까요? 직접투자할 시간과 노력을 아끼겠다. 전문가들에게 일정 수수료를 주고 간접투자를 하겠다. 이런 의도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런 원숭이보다 못한 성적이라니(대부분 상황이 적자였으니깐) 아쉽기만 하네요.

 

변액보험처럼 장기투자를 해야하는 상품은 돈을 계속 넣고 잊어버리는 것이 상책입니다. 저는 그렇게 하고 있죠. 남들은 호갱이라고 손가락질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에너지를 제가 하고픈 일에 쏟고 있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변액보험을 판매한 사람이 금방 그만두는 일만은 참기가 어렵네요.

 

이 책은 초반에 경제 전반에 걸친 내용을 쉽게 풀어줍니다. 그리고 차트 보는 법도 알려주네요. 보험 상품 현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생명보험협회 공시실이야기는 도움이 되었습니다. 의무 납입기간만 납입하고 납입을 중지해도 계약이 실효되지 않는다는 점도 알게 되었네요.

 

변액보험이 무엇인지 궁금한 분들은 읽어볼만한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