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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그래피 매거진 9 김범수 - 김범수 편 - 만들다
김범수.스리체어스 편집부 지음 / 스리체어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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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그래피 김범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IT CEO 김범수 인터뷰집입니다. 김범수도 참 어렵게 살았네요. 집에 압류 딱지가 붙었다고 합니다. 집이 가난하다 정도를 넘어선 단계죠. 거리에 나앉아야 할 판이니까요. 가진 돈을 모두 털어서 PC방을 열었습니다. 거기서 한게임이라는 회사를 만들었습니다. IT 회사들은 시작이 조촐하다는 특징이 있네요. 자기 집 차고에서 시작한 애플, 직원 두 명으로 시작한 소프트뱅크스, 마윈의 집에서 시작한 알리바바. 스타트업 기업들의 또 하나 특징으로는 퇴근을 못합니다. 한게임도 전 직원이 퇴근이 아니라 귀가 자체를 못 했네요.
네이버 대표인 이해진과 다음카카오 대표인 김범수는 삼성SDS 입사 동기입니다. 서로를 존경하는 라이벌 CEO, 친구라고 생각하죠. 지금은 한국을 대표하는 네이버와 다음의 사장이지만 적이라고만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 둘의 관계는 참 재밌네요. 적장이 되더라도 사이를 좋게 유지해야 한다는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이제 대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물론 대기업 기준이 연매출 10조 원으로 상향조정되면서 카카오가 대기업이라는 분류에서 빠지기는 했죠. 그러나 일반적으로 대기업이라고 부르기에는 손색이 없습니다. 이 카카오라는 회사가 AI에 뛰어들었습니다. 무려 200억 원이나 투자해서 카카오브레인이라는 자회사를 만들었죠. 그러나 네이버는 5000억 원, 삼성 전자나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등은 훨씬 큰돈을 투자합니다. 결국 ‘늘 돈은 모자라다’라는 진리는 여기서도 적용이 되네요.
얼마 전에 우리도 큰 경쟁자가 오픈을 했죠. 늘 우리보다 많은 투자금으로 시장을 압살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김범수 대표도 한게임을 시작할 때에는 아주 미약했죠. 틀림없이 돈 때문에 밤을 새며 걱정했을 겁니다. 카카오라는 큰 기업이 되어서도 여전히 돈은 걱정거리죠. 사회생활은 그 조직이 크던 작던 적은 돈과 자원으로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야 하네요. 이렇게 생각하니 위로가 됩니다.
성공한 사람의 책을 읽어서 뭐하냐는 질문을 가끔 받습니다. 그 사람의 말이 그럴듯해 보이는 이유도 그 사람이 성공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거죠. 뻔한 소리라고도 볼 수 있고요. 그러나 똑같은 말을 했다고 하더라도 누가 했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내 주변 사람을 사랑하세요.’라는 말을 테레사 수녀가 했느냐 살인범이 했느냐에 따라 뉘앙스가 전혀 다르죠. 뻔한 소리가 뻔하게 들리지 않는다면 그것이 그 사람이 가진 힘이라고 봅니다. 저도 뻔한 소리를 뻔하게 들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 이런 책을 읽습니다.
‘리더의 능력은 답을 찾아 주는 게 아니라 질문을 할 줄 아는 것이다. 어떤 문제를 풀어보라고 할지가 리더의 경쟁력이다.’ 이 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어떤 문제를 풀어보라고 이야기를 해줘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