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의 내부담화 - 마윈 회장이 알리바바 직원들에게 고하는 개혁의 메시지
알리바바그룹 지음, 송은진 옮김 / 스타리치북스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마윈의 내부 담화. 알리바바

 

우리 실장님이 새로운 세상으로 떠납니다. 직접 경영에 뛰어듭니다. 처음부터 모든 경영에 참여하지는 않겠죠. 그러나 새로 뽑은 아르바이트 생이 친절하지도 않고, 일을 찾아서 하지도 않더라고 말하는 걸 보니 이미 경영에 참여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윈이 20년 후에는 500대 대기업 CEO가 알리바바 출신이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우리와 같이 일했던 사람들이 끝까지 같이 가면 좋죠. 혹시나 다른 길을 걷게 된다면 그 길에서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우리 출신이 다른 곳에서 두각을 나타내면 좋겠습니다. 이는 훌륭한 인재가 유출된다는 뜻이 아니거든요. 인재 양성을 그만큼 잘 한다는 뜻이니까요. 저와 인연을 맺은 모든 사람들이 성공하고, 행복하도록 물심양면으로 돕고 싶습니다. 오늘 4년 전에 퇴사한 쌤의 결혼식에 다녀왔네요. 비록 다 낮지 않은 다리를 쩔뚝거리며 아이를 안고 다녀와야 했기에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만은 뿌듯했습니다.

 

저도 현재 우리 쌤들과 내부 담화를 많이 해야한다는 점을 알고 있습니다. 육체적으로나 심적으로 힘들어도 담화를 해야 합니다. 4년 전에 퇴사한 쌤을 챙기기보다 지금 같이 있는 사람을 더 챙겨야함은 당연하니까요. 그만큼 지금 같이 일하는 쌤들을 더 알아가겠다는 다짐이기도 했습니다. 진심으로 다가가려 한다면 결국 제 마음이 닿겠죠. 저도 직장생활을 해봤지만 상사가 불러서 훈계한다면 기분이 좋지만은 않습니다. 진심이 얼마나 닿느냐가 중요하겠네요.

 

우리만 해도 구성원이 6명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런 작은 조직에서도 결속력을 다지기 위해서 힘을 쏟습니다. 회식 때 서로에 대해서 더 알아가려고 하고, 능력도 높여야 하고, 열정도 전파시켜야 하죠. 만약 우리가 6명에서 20, 20명에서 50, 50명에서 100명이 된다면 각각 무얼 강조해야 할까요? 마윈은 직원 수 17명에서 시작했습니다. 두 달 만에 300, 2015년에는 35천 명이었습니다. 마윈이 얼마나 내부 결속력 강화에 신경을 썼을까요?

 

최첨단 인터넷 사업을 일으켰지만 마윈은 거의 컴맹입니다. 마윈이 창업을 하던 당시에는 인터넷 사업을 한다고 하면 사기라고 생각하던 시기죠. 그런 그가 어떻게 세상을 바라봤고, 어떻게 준비했는지 전 직원들에게 알려줍니다. 리더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도 설파합니다. 게으른 사람은 회사에서 반드시 내보내겠답니다. 그런 내부 담화 모음집이 바로 이 책이에요.

 

알리바바에서 원하는 리더는 어떤 사람일까요. 모든 이의 잠재능력을 발굴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열 시간씩 성실히 일해서 간부에 오른 후 기꺼이 열두 시간씩 일하는 리더를 원하네요. 리더가 되어보면 바쁘죠. <리더, 절대 바쁘지 마라>라는 제목의 책도 있습니다만 그건 리더가 실무를 직접 다 처리하지 말라는 뜻이지 나태해서는 안 되거든요. 리더는 스스로 공부도 하면서 성장해야 하니 시간이 남아날 수가 없죠.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뜨끔합니다. 매출에만 신경을 쓰느라 사람을 성장시키는 재미를 놓쳤습니다. 매출은 좀 높아졌지만 재미가 덜하네요. 물론 매출은 성적표이니 결과도 좋아야 하죠. 그러나 과정에도 더 신경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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