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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에서 배우는 경영 2 - 생존하는 기업은 실패에서 배운다 ㅣ 실패에서 배우는 경영 2
윤경훈 지음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17년 2월
평점 :
품절
실패에서 배우는 경영2. 윤경훈
“10년 후에 우리가 망한다면 그 이유는 뭘까?”
빌 게이츠가 회의를 할 때 물어보는 질문입니다. 마이크로 소프트라고 하는 공룡 기업이 망할 일이나 있을까요? 빌 게이츠가 직원들 힘빠지게 하려고 이런 질문을 하지는 않겠죠. 혜성처럼 나타난 페이스북, 알리바바, 구글, 아마존 등이 마이크로 소프트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질문을 합니다. 빌 게이츠 자신도 무(無)에서 거대 왕국을 세웠으니까요. 빌 게이츠도 미리 실패를 예상해보고 거기에서 배우려고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런 경영 방법도 중요하죠.
주변에는 성공한 경영자들이 많습니다. 우리도 그들에게서 배우죠. 그들이 쓴 책을 사고, 강연을 듣고 봅니다. 그 성공한 경영자들은 하나같이 초인적인 힘을 가졌습니다. 엄청난 체력과 카리스마, 미소지어주는 운명의 여신, 든든한 파트너 등이 있습니다. 우리 삶은 그렇지 않죠. 늘 성공만 하지는 않잖아요. 그래서 이 책에서처럼 실패한 경영자들에게서 배워야 합니다.
경영을 아홉 가지 키워드로 세분화했습니다. ‘경영철학, 의사결정, 윤리의식, 미래예측력, 전략적 사고, 협상력, 기업이미지, 인재관리, 동기부여’ 동의하나요? 우리가 기존에 알던 경영과는 조금 다릅니다. 실전적인 구분법이네요.
9대 키워드 중에 ‘협상’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이색적입니다. 우리도 협상을 아주 중시하죠. 필독서에 협상 관련 서적이 많다는 사실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필독서여서 친숙한 일본전산의 나가모리 시게노부 사장이 협상을 잘 하죠. 인수 합병 과정에서 그의 협상력이 빛납니다. 대부분 인수합병이 이뤄지고 나면 수익이 나지 않는 부문을 통폐합시키죠. 그 과정에서 많은 직원을 해고시킵니다. 그러나 일본전산은 인수합병 무해고 원칙을 지키는 협상을 합니다. 그러니 인수 당하는 기업의 직원들도 나가모리 사장을 믿고 따릅니다. 그 방법이 참 간단하고 유치하기까지 합니다. 일단 직원들 사고방식 자체를 바꿉니다. 그 전까지는 망할 수 밖에 없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리고 철저한 경비 삭감을 합니다. 째째해보일 정도로 절약하죠. 전기세가 아까워서 전등도 최소한만 남기고 나머지는 떼어 버립니다. 이 단락은 ‘협상’과는 좀 무관할 수도 있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무해고’라는 대의를 가진 협상을 성공시키는 방법은 의외로 작은 곳에서 시작해요. 이 사실을 꼭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만약 위기에 빠지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작은 곳에서 시작해야 하죠. 개인적으로 나가모리 시게노무 사장이 대우조선해양을 살리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우리가 얼마 전 500가지 제안을 주고 받았죠. 거기서 또 다시 100가지 안으로 줄였습니다. 왜 그런 짓(?)을 했을까요. 서로의 경영철학을 주고받아야 하기 때문이에요. 제안 자체의 의미보다는 왜 그런 제안을 했는지, 왜 다른 80가지 제안은 젖혀두고 이 20가지 제안을 선택했는지 서로 토론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우리만의 경영 철학이 생겨요. 우리 몸에 스며들어요. 경철학은 경영자 전유물이 아니거든요. 우리 모두가 공감하고 실행해야 할 일이니까요. 시간 나면 꼭 우리가 낸 제안들로 토론을 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