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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결혼정보회사에 간다 - 일본인의 결혼활동과 매력적인 배우자의 조건
야마다 마사히로 외 지음, 김현철.엔도 준코 옮김 / 월인 / 2016년 12월
평점 :
나는 오늘 결혼정보회사에 간다. 야마다 마사히로
‘삼포’가 아닌데 아직 결혼을 못했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삼포라 하면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했다는 말이죠. 하루하루 살기가 팍팍하고 돈이 많이 들어가는 시대입니다. 조금이라도 돈을 더 벌어야 하니 근무 시간이 늘어나죠. 연애를 해야 결혼도 하고 출산도 할 텐데 연애할 시간 자체가 없습니다. 이른바 비자발적 삼포죠. 이런 비자발적 삼포세대를 피하려면 무얼 해야 할까요? 일본에서는 우리보다 먼저 이런 사회적 상황이 나타났습니다. 일본이 겪었던 문제들과 해결책, 해결책의 효과를 살펴보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되겠죠.
저자는 ‘결혼활동’을 하라고 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취업활동을 하잖아요. 마찬가지로 결혼을 하기 위해서는 결혼활동을 해야 한다는 뜻이죠. 서양에서는 남녀간의 만남이 자유로운 편에 속합니다. 반면 한국, 일본, 중국은 서양에 비해서는 이성교제가 어렵습니다. 마음에 드는 후배에게 가벼운 마음으로 사귀어볼까 물어보기 어렵죠. 남자라면 추근덕 거린다고, 여자라면 꼬리친다고 소문이 나니까요. 서양 사람이 일본의 높은 미혼율에 놀랍니다. 미혼자의 3분의 2가 애인이 없어서 또 놀랍니다. 동거보다 결혼을 희망한다는 사실에 더 놀랍니다. 서양인이 보기에 일본인은 결혼은 하고 싶어 하지만 딱히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죠.
흔히들 하는 말로 ‘결혼은 현실이다.’라고 합니다. 사랑만으로 결혼할 수가 없으니 경제적인 문제를 잘 따지라는 말로 쓰이기도 하죠. 일본도 여성이 결혼 상대 남성을 찾을 때 경제적인 면을 많이 따지나봐요. 특히 리먼 쇼크 이후 그런 현상이 두드러진답니다. 중국은 더 심합니다. 중국에서 만남은 직장에서 소개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소개를 해주는 경우, 남성은 연봉, 직업, 직위 등을 미리 밝혀야 합니다.
결혼을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내 집 마련에 대한 비용 부담이라고 하죠. 집값이 너무 올랐습니다. 특히 대도시 역세권 아파트들은 아무리 절약을 해도 못 살 정도죠. 거기에 예전에 비해 사회활동 시기가 너무 늦어진 면도 큽니다. 학력 인플레, 스펙 인플레가 만연하다보니 거기에 투자된 돈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내가 모은 돈이 없고, 능력도 없지만 백마 탄 공주 또는 왕자가 나에게 첫눈에 반하는 경우. 이런 경우는 없습니다. 당장 결혼활동을 시작해야 하는 이유죠. 연애를 할 시간도 없이 자기 개인 생활만 했다면 이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합니다. 돈만 악착같이 벌었어도 그렇죠. 이런 사람들이 나중에 처음으로 중매를 보면 이성에게 실망을 많이 한답니다. 남녀간의 인간관계는 보통의 인간관계와는 좀 많이 다르니까요.
전반적으로 책 내용이 좀 예스럽습니다. 결혼활동에 대해서 지나치게 여성을 질타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 책을 쓸 당시에 일본 여성들이 그런 문제가 특히 부각되어서 그랬나봐요. 뒤의 참고 자료를 봐도 최신 자료가 2010년입니다. 그 외 자료들은 1990년대 자료들도 있네요. 우리나라에도 삼포 세대 등 문제는 많지만 그 동안 대화와 타협을 통해 서로를 많이 알게 되었죠. 이상적인 결혼 상대자로 나이 서른에 연봉 억대, 강남 아파트 소유, 소유 재산 10억 원 등. 이런 이상적인 상대자는 없다는 사실 다들 잘 압니다. 서른에 억대 연봉자는 대기업 부장급 정도 되어야 하나요? 입사와 동시에 부장이 아니고서야 거의 불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