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이라는 자리 - 누구도 그 외로움을 짐작할 수 없는
유선영 지음 / 청림출판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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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이라는 자리. 유선영

 

사장이라는 자리가 가지는 의미는 뭐가 떠오르나요? 상사가 없으니 마음 편하겠다. 자기가 출근하고 싶을 때 출근하고, 퇴근하고 싶을 때 퇴근하겠다. 돈 많이 벌겠다. 등 부러움의 대상이죠. 정확하게는 부러움의 대상이었습니다. 이제는 사장이라 함은 회사에서 젊은 나이에 명예퇴직을 당하고 취직할 곳이 없어서 빚내서 치킨집을 차렸다는 사실이 많이 알려졌죠. 새벽부터 밤까지 일해야 하고, 돈 벌기도 힘들고, 1년 이내 폐업률이 40%나 된다고 오히려 불쌍한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http://www.newsmaker.or.kr/news/articleView.html?idxno=35502

 

제가 보기에 사장이라는 자리 중 가장 큰 특징은 외로운 자리라는 점입니다. 자기가 돈을 걸고 결정을 하는 자리라서 그렇죠. 대기업 과장, 부장도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 결정이 잘못되었다고 해서 월급이 줄어들 일은 흔치 않죠. 사장은 모든 결정을 혼자 내립니다. 확장을 할까? 리모델링을 할까? 새로 산 기계도 금방 고장나던데 중고를 사는 방법이 더 나을까? 이 직원은 발전 가능성이 없는데 어떻게 교육할까? 이런 결정을 자기 돈을 걸고 해야하죠.

 

우리도 직원을 구하는 중이죠. 그래서 어떤 인재상을 원하는지 이 책을 보면서 고민해봤습니다. ‘열정적인 착한 사람과 같이 일하면 좋겠습니다. 스스로 불타오르는 사람일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천천히 타올라도 좋으니 남의 열정을 꺼뜨리는 사람이어서는 안 됩니다. 자기가 능력이 있다고 해서 교만하거나 남을 업신여겨서도 안 됩니다. 지금 <스티브 잡스>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정말 혁신적인 천재입니다. 세상을 바꾸고 싶어 하죠. 세상을 바꾸려면 반항아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스티브 잡스 스스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반항 기질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그런 인재는 사양합니다.

 

인재 중에서 리더로 키워야 할 사람은 누구일까요. 리더십은 크게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합니다. 긍정의 힘, 동기 부여 능력, 맺고 끊는 단호함. 리더가 비관적이어서는 안 됩니다. 냉철해야 하지만 긍정적이어야 합니다. 자기가 가진 열정을 퍼트리는 능력이 있어야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결단력입니다. 리더는 결정을 내리는 사람입니다. 결정을 내린다는 말이 결정 내리기 힘든 상황에서 욕먹을 각오를 하고 실행한다는 말이죠. 욕 잘 먹는 능력이 필요해요.

나는 사장이 될 생각도 없는데 왜 이런 책을 읽어야 하나?’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겠죠. 누구나 자기가 발전하기를 바라고, 발전을 거듭하면 리더가 됩니다. 리더의 끝은 결국 한 조직의 장()이죠. 사장이라는 자리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은 리더라는 자리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사람입니다. 저도 이 책과 <스티브 잡스>를 같이 읽으면서 사장이라는 자리에 대해 다시 고민해봤습니다. 스티브 잡스라는 광기어린 천재 사장을 보고 있노라니 내가 가야할 길이 더 명확해집니다. 작은 사장은 더 큰 사장을 꿈꾸듯, 사장을 꿈꾸는 쌤들이 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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