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능한 상사 무능한 상사 뭐가 다를까 2
무로이 도시오 지음, 정지영 옮김, 이혜숙 감수 / 스타리치북스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유능한 상사 무능한 상사. 무로이 도시오.

 

우리 과장은 정말 멍청해. 나는 비록 신입이지만 대리가 되면 정말 일을 잘할 자신이 있는데 나를 승진시키지 않네. 왜 나에게 능력을 증명할 기회를 주지 않지?”

이런 넋두리 들어보셨죠. 사실 과장은 신입에게 능력을 증명할 기회를 날마다 줍니다. 이 신입만 모를 뿐. 우리 한의사들도 자주 하는 말입니다. “환자가 나에게 안 오니 내 능력을 증명할 방법이 없다. 일단 나에게 몸을 맡겨봐라.” 우리의 최고 상사인 고객(우리에게는 환자)은 무조건 경력자 우대입니다. 박사학위에 30년 이상의 임상경력, 방송에도 출연하고, 유명인들도 치료한 경력자들을 찾습니다. 신입 한의사라면 기회를 안 줍니다. 어떻게 해야 환자나 상사에게 내 능력을 증명할까요? 신입들은 고민을 해야 합니다. 실은 환자들도 날마다 능력을 증명할 기회를 주거든요. 신입 원장들이 그 기회를 못 잡을 뿐.

 

나에게는 상사가 그런 기회를 준 적이 없다는 사람에게 이 책이 꼭 필요합니다. 상사는 떡잎을 알아보려고 계속 기회를 줍니다. 상사의 자리에 오르면 새로운 역할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어제까지 신입이던 사람이 오늘부터 능숙하게 대리 역할을 잘하겠습니까. 그런데도 바로 실무를 해내야 합니다. 그러니 대리급 떡잎이 있는 신입을 찾아서 기회를 주죠. 100명의 신입 중에 대리로 승진하는 사람은 20여명 뿐이니까요.

 

그러면 이 떡잎이 도대체 뭐냐. 내가 평소에 어떤 사고와 행동을 해야 떡잎이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승진도 하냐. 이 책에 답이 있습니다. 50 가지 유능한 상사와 무능한 상사가 가진 차이를 알려줍니다. 잠깐 예를 들어볼까요. ‘유능한 상사는으로 시작합니다. 1. 부하 직원이 항상 지켜보고 있음을 인지한다. 2. 활기차게 인사한다. 3. 주변을 자기 편으로 만든다. 4. 직책보다 한단계 위의 시선으로 일한다. 5. 업무 의의를 알려줘서 동기를 부여한다.

 

충분히 동의할만 하죠. 그렇다면 평소에 이런 모습을 계속 보였다면 떡잎을 보인 것이고 승진하겠네요. 그러나 이 모두보다 가장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상사가 되면 자신을 바꿀 각오가 필요한데 그럴 각오가 있는 사람인지 알려야 합니다. 상사가 되면 지금과는 다른 레벨로 평가를 받거든요. 그러려면 자신이 더 성장해야 하죠. 그럴 사람을 유심히 지켜봅니다. 새로운 레벨로 평가받으면 무너지는 사람은 승진에서 제외시켜야 합니다. 감별을 위해 작은 일부터 시켜보죠. 작은 일에서도 성장하는 사람이라면 큰 일을 맡길만 하니까요. 환자도 한의사에게 몇 백만 원짜리 탕약을 짓기 전에 감기나 발목 삔 증상부터 치료 잘 하는지 알아보잖아요?

 

상사는 일단 자신이 회사에서 필요한 존재임을 증명한 사람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계속 말단이죠. 상사까지 올라갈 이유가 없습니다. 설령 올라갔다고 해도 능력이 직급에 미치지 못하면 좌천됩니다. 신입에서 대리로 또는 대리에서 과장으로 올라간 사람들은 능력이 있습니다. 조직이 목표를 달성하도록 이바지했고, 부하가 행동하도록 이끌었죠.

 

나는 유능한 상사일까 무능한 상사일까 고민하면 읽었습니다. ‘내 직속 상사가 세상에서 가장 무능하고 악하다. 내 직속 부하가 세상에서 가장 무능하고 멍청하다.’ 누구나 유능한 상사를 모시고 싶고, 유능한 부하를 두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라죠. 나는 유능한 상사인가요. 또는 유능한 상사 자질을 가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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