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는 힘 - 노력만이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기에
권귀헌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포기하는 힘 포기력 - 권귀헌

 

프로듀스 101을 보면서 많은 연습생을 응원했습니다. 저는 특히 김소희 연습생을 응원했습니다. 능력은 약간 부족해 보였지만 열심히 연습하더라고요. 그러나 최종 멤버로 뽑히지는 못했습니다. 노력만으로 다 되는 일은 없으니까요. 프로듀스 101에서는 우리 삶의 축소판이 펼쳐졌습니다. 도전하고, 노력하고, 승리 또는 패배자가 되었습니다. 물론 여기서 패배라는 말은 완전히 끝났다는 패배가 아니라 이 101에서는 패배라는 말이죠.

 

이 프로그램을 보면 어린 친구들이 정말 상상하기 힘든 정도의 노력을 합니다. 온 삶을 내던지고 있더라고요. 이렇게까지 노력하는 사람을 본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알고 있습니다. 아무리 노력을 하더라도 나머지 90명은 데뷔하지 못한다는 사실을요.

 

반년만에 다시 픽미 영상을 다시 봤습니다. 4분 남짓한 짧은 영상에 이미 최종 11명의 데뷔 멤버 윤곽이 드러난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이때 A등급이었던 친구들은 최종멤버 11명 중 무려 8명입니다. 잠깐 B등급에 내려갔었던 최종 1위 전소미, 성장 드라마를 보였던 김소혜는 텔레비전 편집의 양을 봤을 때 이미 내정자였다고 하면 과언일까요? 한마디로 첫 미션이 끝났을 때 이미 승부는 90% 이상 결정되었습니다.

 

직장이 전쟁터라고? 밖은 지옥이다

미생의 명대사죠. 수많은 직장인들이 사장의 꿈을 꾸며 사표를 던집니다. 회사에서 잘려서 어쩔 수 없이 지옥으로 떨어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게 지옥에 떨어질 때 자신감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둘로 나뉘어집니다. 평소 직장 생활을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다르죠. 생각 없이 출근하고 사무실 책상에 앉아서 자리만 지키던 사람이라면 그 직장에서 나와 마주하게 될 지옥의 뜨거움을 견딜 수 있을까요? 전쟁터에 남든 지옥에 떨어지든 우리는 선택을 하면서 필연적으로 포기를 해야 합니다. 그것도 좋은 포기를 해야 하죠.

 

직장을 선택할 때 무엇을 중점적으로 보나요? ‘연봉이 얼마고 복지는 어때?’라고 물어보나요 얼마나 자율적이고 성취감을 느껴?’라고 묻는가요? 이렇게 여러 선택지들 중 포기하는 힘을 발휘해야할 경우가 생깁니다. 연봉이 중요한 듯 보여서 직장을 선택했지만 그게 다가 아닌 경우가 참 많죠.

 

IOI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헬조선이 헬스럽다고 하지만 우리가 즐겨보는 아이돌 소녀들의 세상이 이렇게 잔인한 곳입니다. 경쟁이 치열한 곳에 있을수록 포기를 배워야 합니다. 꿈을 좇아 성공할 때까지 계속 도전하는 삶이 진정한 도전이 아니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봅시다. 아무리 나의 집념이 뜨겁고 끈기는 강렬하다고 하더라도 한계가 있습니다. 이 도전에 임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고 해도 자신이 내밀 실질적인 카드가 노력뿐이라면 포기해야 맞습니다. 시기적절한 포기와 깊은 성찰을 통한 포기가 필요하죠. 이때는 직관과 데이터 둘 다 활용해서 자기 자신을 정확히 분석해야 합니다.

 

꿈은 필요합니다. 저도 아주 터무니없는 꿈을 꾸기는 하니까요. 그러나 무모한 모험을 권장해서는 안 됩니다. 저는 이 세상의 진리 중에 기회비용이라는 말을 강력히 믿습니다. 꿈을 좇는 대가로 잃게 되는 대가가 반드시 존재합니다. 아주 막연한 확률의 성공이 자신에게 오리라 생각하며 기회비용을 생각하지 않아서는 큰일 납니다.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보장하거나 실패 후에도 일어설 완충장치를 마련해 줘야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삶의 우선순위를 다시 매겨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양만큼을 책정하고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리는 요소들을 포기할까 합니다. 할 수 있는 양을 조금씩 늘려가는 성장도 하면서 우선순위에 더 집중해야겠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