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 X 디자인 - 인구 절벽 시대의 진실과 해법
가케이 유스케 지음, 정태원 옮김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인구감소 디자인 - 가케이 유스케

 

유럽이 이슬람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유럽과 이슬람 세계는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유럽은 성지인 예루살렘을 되찾으려 몇 번이나 십자군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반대로 이베리아 반도에서 침략해오던 이슬람 세력을 막아내려고 카롤루스 대제가 그리도 힘을 쏟았죠. 그런 유럽이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점점 이슬람화 되어갑니다. 그 원인 중의 하나가 유럽인의 출산률 감소와 이슬람인들의 높은 출산률 때문이라고 하죠.

 

인구감소는 많은 문제를 일으킵니다. 위의 예에서 알 수 있듯 전쟁에 가까운 영향력을 끼치는 게 바로 인구감소에요. “현재와 같은 인구 감소 추세라면 한국은 경제적인 재앙을 피할 수 없다. 13세기 유럽의 흑사병으로 경제가 위축된 것에 견줄 정도다.”라고 말할 정도니까요. 인구가 감소하면 국가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역동적으로 일할 사람들이 줄어드니까요. 생산 인구가 줄어드니 자연스럽게 경제는 후퇴합니다. 잃어버린 20년을 보내는 일본을 보면 잘 알 수 있죠.

 

이 책이 바로 그런 일본에서 나온 책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고령화 문제가 이렇게 심각하게 대두된 지는 얼마 되지 않죠. 반면 20년 동안 우리보다 많은 고민을 한 일본에서는 여러 가지 해결책들을 시도 해봤고 실패도 성공도 겪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가르쳐줄 내용이 많죠.

 

일본은 이미 2010년도에 65세 인구가 전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합니다. 일본이 노령화되는 이유는 아이가 태어나지 않기 때문이죠. 왜 이렇게 일본 인구는 급감할까요? 기혼률 저하, 부부 아이 수 감소, 젊은 여성 감소. 이 네 가지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우리나라도 현재 비슷합니다. 굳이 결혼할 생각이 없는 젊은이들이 늘어납니다. 결혼을 해도 딩크족의 삶이나 아이 한 명 정도의 삶을 추구하죠. 인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합계특수출생률이 적어도 2.08명은 되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20051.08명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과연 2018년도에 인구절벽이 온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2030년부터는 정말로 인구가 줄어들게 되는데 그때는 걷잡을 수 없는 사회 문제가 예상됩니다.

 

아이가 없는 것보다 1, 1명보다 2, 2명보다 3명이 행복하다고 합니다. 저도 주변 지인들에게 아이를 키우는 일이 무척이나 힘들고 고된 일이지만 뿌듯하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하는 편이죠. 이렇게 아이를 낳아 기르기 위해서는 일하고, 출산하고, 아이 3명을 양육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저의 첫 시도는 실패로 끝났지만 앞으로도 그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인구감소가 나쁜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폭발적인 인구증가로 몸살을 앓는 지구에게 인구감소는 오히려 약이 될 수도 있죠. 그러나 인구감소의 진행 속도가 너무 빨라서 우리의 예상 범위를 벗어나기 때문에 문제가 되죠. 불행인지 다행인지 우리는 일본이라는 좋은 교육자료가 바로 옆에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철저히 준비해서 잃어버린 20년을 맞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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