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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병의원 만점 세무
세무법인 택스홈앤아웃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6년 1월
평점 :
병의원 만점세무 - 택스홈앤아웃
2010년에 같은 제목으로 책이 나왔었죠. 당시에 이 책을 보면서 느낀 점은 ‘의료인이 이런 것 따위는 왜 공부를 하나? 동의보감 한 자 더 읽어야 할 시간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읽어둬야 한다는 선배의 말에 내용도 이해 못하면서 억지로 읽었던 시기가 있었네요. 6년이 지난 지금 2010년과는 세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현금영수증 제도, 성실신고확인제, 성실신고확인제의 확대, 현금영수증 강화 등.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도 힘든 새로운 법안들이 많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러한 요구에 따라 개정판이 나왔네요. 이 책은 몇 번을 더 읽어야 감이 올까요? 더 읽고 싶지도 않은 책이긴 합니다. 너무 낯선 공부니까요.
개인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회계, 세무를 모르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어렴풋하게는 개원 초기에 금방 ‘회계 공부 좀 해둘 걸’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가 회계를 몰라도 어느 정도 사업장이 돌아간다는 생각에 안심합니다. 주먹구구식이지만 당장 눈에 보이는 문제는 없으니까요. 그러나 이 정도 내용은 알아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개업을 하면서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귀에 잘 들어오더라고요. 요식업이 워낙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으니 그들의 노하우는 저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었습니다. 그런 그들도 요리 솜씨, 기술, 식자재, 고객만족 등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그치지 않고 세무 회계에 대해서도 빠지지 말고 공부하라고 조언합니다. 중요하긴 한가봐요.
여기서 잠깐 ‘상식’에 대해서 알고 넘어가봅시다. 상식(常識)은 사회의 구성원이 공유하는,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가치관, 지식, 판단력을 말한다. 위키백과의 설명입니다. 세무회계의 영역이 사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상식에 해당하더라고요. 딱히 공부를 하거나 가르쳐주지 않아도 서로 다 알고 있겠거니 하면서 대화를 나눕니다. 예를 들면 ‘현금영수증, 세금계산서, 전자세금계산서’ 각각의 기능과 중요도, 차이점 등은 제 경험으로 배운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정도는 다 안다고 생각하고 말을 걸어옵니다.
개원 초반에는 1장, 3장, 6장만 줄창 읽었습니다. 무슨 말인지도 잘 몰랐죠. 5월달 종합소득세 신고를 앞두고는 2, 3, 4, 5장 특히 5장만 읽었었죠. 아직도 무슨 이야기인지 잘 모릅니다. 공보의 때, 시간 좀 많을 레지던트 말년 차에 공부 좀 해둘 걸하는 생각이 듭니다.
뭐든 미리미리 공부해둬야 질문이라도 할텐데, 아는 게 없으니 질문조차 하기 힘들죠. 회계사무소에서 찾아와서 뭐 궁금한 거 없냐? 자주 받아보는 질문이죠. 괜찮다는 말 밖에 안 하신 분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