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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유혹의 기술 - 그들은 어떻게 우리를 유혹했을까
오정호 지음, EBS MEDIA 기획 / 메디치미디어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대중 유혹의 기술 - EBS
“내 귀에 도청장치가 있다”
유명한 방송사고죠. 이런식으로 누군가 나를 조종하려 하고 있습니다. 또는 내가 누군가를 조종을 하고 있습니다. 조종이라는 단어가 부정적이라서 조종보다 유혹 정도라면 괜찮죠. 남을 유혹하고픈 사람은 많습니다. 마케터, 광고인, 정치인, 경영자, 팀장 등이 있어요. 유혹이라는 단어도 부정적인가요? 그렇다면 숨은 설득자는 어떨까요.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대중 유혹’은 중요한 기술입니다.
저자는 우리 주변의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발전하는 과정을 주목합니다. 우리 마음속 지도를 아주 은밀하게, 그들의 입맛에 맞게 바꾸고 있다고 말합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잖아요. 이성적인 존재이면서 동시에 감정적인 동물입니다. 야만적인 짐승이기도 하고 고결한 신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양면성을 가지고서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습니다. 자연적으로 남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기웃거리며 관심을 가집니다. 인간의 이런 특징들을 알고 있으면 대중 유혹의 기술을 가질 수 있습니다.
가브리엘 타르드는 뉴미디어를 통해서 대중을 통제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지금의 뉴미디어는 티비, 신문, 인터넷이네요. 우리도 이들을 통해서 통제되고 있을까요? 드라마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올리는 모습, 예물은 최소한 어느 정도를 하는 모습 등을 본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요. 나도 저렇게 해야만 할 것 같죠.
담배회사가 고객을 늘리고 싶었습니다. 미국 내 여성 흡연율이 고작 6퍼센트에 불과했거든요. 남자 고객을 더 유치하느라 다른 회사와 경쟁하기보다는 여성 고객을 새로 창출하려 했죠. 담배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의사들의 조언, 유명 배우와 모델의 사진 등을 활용했습니다. 살찌는 음식을 줄이는 노력보다 담배를 피우는 방법이 더 좋다는 인식을 불어넣었죠.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 되지만 뉴미디어의 힘은 강력했습니다. 대중을 통제하기 시작했어요. 당시에는 아무래도 여성이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숨어서 피워야 했죠. 이것도 ‘당당한 여성’, ‘여성의 권리 신장’이라는 이미지로 해결합니다. 세계 최초로 대서양 단독 비행에 성공한 여성 비행사 아멜리아 에어하트를 광고 모델로 쓰면서 여성 흡연자를 늘렸습니다.
이미지를 조작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리터칭, 합성, 크로핑입니다. 리터칭은 우리가 알고 있는 포토샵을 생각하면 쉬워요. 이미 날씬한 모델을 더욱 날씬하게 보이게 뽀샵질을 합니다. 이런 사진을 본 우리는 더욱 날씬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게 되죠. 합성은 http://blog.joins.com/media/folderListSlide.asp?uid=gsjschoi&folder=3&list_id=2011449 이 사진이 유명하죠. 크로핑은 https://twitter.com/thecww/status/425688888305541120 이 한 장의 사진을 보면 됩니다. 인터뷰에서도 앞뒤 말을 자르고 내보내면 전혀 다른 내용이 되거나 심지어는 완전히 반대 내용이 되기도 합니다. 대중들은 이 세 가지 기술에 의해 쉽게 유혹됩니다.
이 책을 요약하는 두 가지 단락이 있습니다. 내가 조종당하기 싫다면 ‘소비문화는 끊임없이 대중을 유혹한다. 자신만의 눈으로 세상을 볼 필요가 없다. 이미 세상에는 많은 이미지가 있다. 그 중에서 우리가 골라주는 이미지를 당신은 선택하면 된다.’라는 말을 되새겨야 합니다. 만약 대중을 유혹하고 싶다면 ‘당신은 심리학, 사회학, 통계학을 알아야 한다. 만일 이러한 학문을 모른다면 당신의 고객에게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조언을 줄 수 없다.’ 이 부분을 주목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