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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들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개정판
조재길 지음 / 참돌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보험 들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조재길
“앞으로 실손의료보험 가입자들이 병원치료 후 보상 받을 수 있는 의료비가
최대 90%에서 80%로 낮아진다.”
이런 신문 기사가 한 번 나고 나면 실손보험 가입이
급증합니다.
보험 들기 전에 알아야 할 일이 많지만 정보가
부족한 우리들로서는 충동구매에 약합니다.
우리나라는 정책적으로 보험료를 내리려고 하죠.
보험사들도 손해보며 장사할 수 없으니 실손의료보험
상품의 자기부담금 비중을 20%
이상으로 설정하도록 제도를
바꿉니다.
실손의료보험 100%를 보상해주던 과거에 비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많죠.
그러면 보험회사는 지금까지 손해만
봤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보상은 비록 100%를 해줘야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보험에 가입하도록 했고 그 동안에도 충분히
수익을 내왔죠.
손실률이 걱정이라면 ‘갱신’이라는 카드가 있으니까요.
저도 사회 초년생 때 보험을 들었습니다.
종신보험을 꼭 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다지 필요 없는 일이었네요.
당시에는 돈을 모아야 하는
시기였고,
결혼도 먼 이야기였으며,
자녀에게 물려줄 상속 재원으로 종신보험을 들 이유가
없었거든요.
변액유니버설보험도 들었죠.
10년 비과세라는 말이 무얼 뜻하는지도 모르는
채.
환급이 된다는 말과 8%,
12% 예상 수익률을 보여주며 시중금리보다 훨씬
높음을 강조했었거든요.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저로서는 당연히 들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더 속쓰린 보험 일화는 전화로 가입했던 메트라이프
암 보험입니다.
전화로 가입한 것이라 담당자도
없고,
암 검진 시에 혜택을 어떻게 받는지 물어보기도
어렵고,
무슨말인지도 모르는 약관을 읽다가 큰 손해를 보고
해약을 했죠.
큰 손해를 보며 해약을 겁냈던 저와 달리 보험사는
해약을 겁내지 않습니다.
이미 사업비는 충분히
받았으니까요.
보험사들이 우리들에게 받은 돈이 100이라고 한다면 70은 사업비와 수익으로,
30을 우리에게 돌려줄 돈으로
생각한답니다.
보험사도 땅파서 장사하는 게 아니고 엄연한
기업이니만큼 수익을 내야함이 당연하죠.
안정감을 심어주며,
술값이나 담배값으로 나갈 돈을 나중에 큰 일이 생길
것을 대비하게 해주는 회사들이니 나쁘게만 봐서도 안 됩니다.
다만 자신의 확고한 의지만 있다면 내가 가진 돈
100
중에서 10
정도는 반드시 보장성 보험이라 생각하고 다른 곳에
저축해두면 됩니다.
100 중에 30밖에 돌려받지 못하고 70이나 되는 큰 돈을 단지 ‘마음의 위안’을 사는 데 쓰기는 너무 아깝잖아요?
이런 기사도 있습니다.
2015년 2월 12일 기사에요.
‘사각지대 비급여 진료비..실손보험료 20%인상 폭탄으로.’
http://news.mt.co.kr/mtview.php?no=2015021114335112668 대형보험사들이 130~160%
정도 실손보험 손해가
생겼답니다.
보험금을 받은 것보다 고객에게 많이 돌려줬다는
말이죠.
보험사들이 갱신을 할 때 당연히 보험료를
인상하겠죠?
고객이 혜택을 많이 받았으면 좋은 보험이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곧 갱신 보험료 인상이라는 폭탄을 맞습니다.
지금도 새로운 보험상품들이 판매되고 있지만 금융인이 아닌 일반인으로서
각각의 장단점을 파악하기는 힘듭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이렇습니다.
‘보험 들지 말자.
대신 보험에 들었다 생각하고 돈을
아끼자’.
이 책은 보험에 대해 아주 넓게 알려줍니다.
단점으로는 당연히 깊이가
얕아지죠.
넓게보는 개론서라고 생각하고 읽으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