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링 스피치 - 마음을 훔치는 완벽한 대화법
이재호 지음 / 미다스북스 / 2015년 3월
평점 :
품절


미러링 스피치 - 이재호

 

  40년 동안 말에 대해서 고민한 전문가가 알려 주는 말하기 비법 책입니다. 방송인에게 대화법을 배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무래도 의사전달을 잘 할 방법을 평생 고민했을 테니까요. 대화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한 줄 요약을 해보자면 자기가 가진 거울 뉴런의 힘을 발휘하면 누구나 말을 잘할 수 있다가 되겠네요.

  거울 뉴런이 뭘까요? 요즘 뇌과학에서 거울 뉴런 이야기가 많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주인공에게 감정이 이입되어 기분이 좋아지거나 슬퍼지게 되는 것도 거울 뉴런 때문이죠. 관찰하고만 있어도 행동이나 감정이 마치 내가 직접 행동하는 것으로 느끼게 됩니다. 다른 말로하면 공감이라고도 합니다. 저는 운동을 하면서 거울 뉴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운동을 배울 때 바른 자세로 연습하는 것은 중요하죠. 탁구나 테니스, 골프 등을 배우면서 폼이 좋은 사람을 관찰해야 합니다. 혹여나 나쁜 버릇을 가지고 운동하는 사람을 보고 있기만 해도 안 됩니다. 거울 뉴런에 의해서 제가 그 나쁜 버릇을 따라할 가능성이 높거든요.

  이렇게 강력한 힘을 가진 거울 뉴런을 대화법에 적용하면 어떻게 될까요. ‘공감을 형성하기 쉬워집니다. 의식적으로 상대를 따라 하기만 해도 됩니다. 장인어른을 처음 만난 식사 자리이라면 장인어른이 드시는 반찬을 따라서 먹습니다. 고기를 드시면 고기를 따라 먹고, 김치를 드시면 김치를 따라 먹습니다. ‘내 딸이 사윗감으로 데려온 이 청년, 왠지 마음에 드는구만이라고 생각하실 거에요.

  조금 더 넓게 직장생활·사회생활에도 활용해봅시다. 제가 하는 일이 서비스업이라 상대의 마음을 얻어야 합니다. 쉽지 않죠. 그러나 이 책에서 말하는 세 가지 방법을 쓰면 의외로 빨리 해결됩니다.

  첫째, pacing 방법이 있습니다. 상대방의 속도와 어조에 말을 맞추는 방법인데요. 상사가 말을 빨리 하는 사람이다. 내가 상사의 마음을 얻고 싶다. 그렇다면 비슷하게 말하는 게 좋습니다. 말을 빨리하는 상사가 말이 늦은 부하를 이 친구 왜 이리 답답해?’, 말을 천천히 하는 상사는 말이 빠른 부하를 이 친구 왜 이리 경거망동해?’라고 느끼거든요.

  둘째, mirroringmatching 방법. 동작이나 자세를 거울에 비춘 것처럼 상대와 닮게 하는 기법입니다. 소개팅을 나온 상대가 머리를 만지면 나도 머리를 만지고, 안경을 밀어 올리면 나도 안경을 밀어 올립니다. 음료로 아메리카노를 시키면 같은 걸로 시킵니다. 괜히 저는 씁쓸한 거 안 마시고 달달한 코코아가 좋습니다라고 할 필요가 없죠.

  셋째, back tracking 방법입니다. 간단히 상대의 말을 따라 합니다. 병원에서 10년이 넘도록 일해보니 느끼는 게 있습니다. 환자분은 이 의사가 내 병을 고쳐줄까?’를 고민하는 듯 보이지만 이 의사가 과연 내가 어디가 아프고 어떤 상태인지 알까?’를 더 궁금해 합니다. 환자의 입장에서는 내 어깨가 자다가 새벽 2시 정도만 되면 갑자기 아픈 게 중요할 수 있습니다. 의사가 보기에는 어깨 아픈지가 얼마나 되었고 어떤 동작을 할 때 아픈지 등이 더 중요할 뿐, 새벽 2시라는 시간은 큰 의미가 없을 때가 많아요. 그렇지만 백트래킹 방법을 사용해서 , 새벽 2시만 되면 아프시다구요? 그런데 아프신지는 얼마나 되셨어요?’하고 되물으면 일단 환자의 입장에서는 안심이죠. 새벽 2시라는 걸 의사가 인지하는 걸 확인했으니까요.

  책의 내용 중에서 가장 실전에서 활용하기 좋은 부분을 요약해봤습니다. 내용이 어렵지는 않아요. 다만 자신이 의식하지 않은 상태에서 저절로 이 세 가지 방법이 나올 때까지 연습을 해야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