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
EBS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 제작팀 지음 / 해냄 / 201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 - EBS 제작팀

 

  청년 실업이 갈수록 심각합니다. 공식 청년 실업률 11.1%에 비해 체감 실업률이 22.9%랍니다. 이 실업률의 차이 중 체감 실업률이 조금 더 정확합니다. 다른 직장으로 가고 싶지만 잠깐 아르바이트를 하는 준비생이나, 입사 시험 때문에 졸업을 미루고 있는 학생, 이도저도 안 되어서 구직을 거의 포기한 사람 등은 공식 실업률 통계에 안 잡히거든요. 대학 졸업생들의 실업률은 더 문제가 됩니다. 많은 고학력자들을 수용할 일자리가 늘지 않았거든요. 대졸자들이 어렵사리 취직을 해도 신입사원의 절반 정도가 업무와 관계에 적응하지 못하고 1년 안에 퇴사합니다.

  현실이 이러한데 우리는 왜 대학에 가려고 기를 쓸까요? 전세계적으로 봐도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고, 취업 시장에서조차 별 의미 없어 보이는 대학을 꼭 가야할까요? 여기에 대한 대답으로 이 책이 나왔습니다. 이 책은 EBS EBS 다큐 프라임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 5부작을 엮었습니다.

  제목이 대학과 관련되지만 우리는 왜 공부를 하는가?’로 바꿔야 한다고 봅니다. 내용이 좀 더 넓고 크거든요. 삶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던집니다.

  대학이 수단이 아니라 목적인 학생들은 목적지에 다다른 순간 방황합니다. 인생 전체에서 볼 때 대학은 의외로 별 볼일 없는 목적지거든요. 이 책에서 말한 것처럼 1주일 뿌듯한 정도에요. 대학은 자신의 삶을 가치 있게 만들 수단일 뿐입니다.

  2013년에 <인재의 탄생>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듭니다. 참가 신청서가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지원서가 날아듭니다. 여기서 다섯 명의 지원자를 추려냅니다. 지방대 출신으로 자신감이 떨어지는 엄지아. 교대를 다니다 스물여덟 살에 서울대 법대에 도전하고 합격했지만 오히려 열등감에 빠진 김성령. 중국 최고의 베이징대에 재학중이며, 각종 자격증과 개척정신, 도전정신으로 무장하고 그 모든 것을 이뤄냈지만 사회가 원하는 인재가 아니라는 말을 들은 김관우. 하고 싶은 일이라면 일을 벌이고, 진짜 창업까지 재학중에 경험해봤지만 37개의 취직 지원에 모두 낙방한 김춘식. 자신의 진로를 야무지게 설계했지만 자신감이 부족한 소녀 이미지 정세윤. 이 다섯 명이 멘토들과 상담을 하고, 미션을 수행하면서 참된 인재가 무엇인지 알아봅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책에서도 알려주지 않구요. 다만 공부나 대학을 목적에서 수단으로 바꾸도록 생각하게 해줍니다.

  저에게 공부를 왜 하는지 누가 물어본다면 성공하기 위해서라고 답하고 싶네요. 세속적인 의미로 돈 많이 벌고, 명예가 높다는 성공 말고. 우리는 이 세속적인 의미에 개인적, 사회적 행복을 포함한 성공을 위해서 공부를 합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임종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행복하기 위해서 공부하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