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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품위 있게 나이 들고 싶다
한혜경 지음 / 샘터사 / 2015년 2월
평점 :
품절
나는 품위 있게 나이 들고 싶다 -
한혜경
50세에 정년퇴임을 하면 나머지 50년은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할까요?
은퇴에 대한 책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집니다.
이런 현상이 당연합니다.
과거에는 20대에 돈을 벌기 시작해서 30~40년 돈을 모으고,
10년 정도를 은퇴하고 살면
되었죠.
자녀들도 많아서 부모님들을 봉양해주니 별 부담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시대가 다르죠.
30대에 돈을 벌기 시작해서 20~30년 돈을 모으고,
50년 정도를 수입 없이 살아야
합니다.
저자는 <한혜경의 100세 시대>라는 칼럼으로 유명한 분이죠.
은퇴자를 조사하고 분석했고,
특히 베이비붐 세대 은퇴자 연구를 많이
했습니다.
‘노후’라는 면에서 우리나라의 전문가라고 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노후준비라고 하면 30대를 겨냥하는 말이기도 하고,
은퇴 직전의 50대를 겨냥하는 말이기도 하죠.
물론 가장 와닿는 연령층은 70대 이후,
몸과 마음이 사회적 약자층에 속하게 되는
노인층입니다.
이 책은 바로 이런 70대 이후의 노인층에 초점을 맞춘 책이에요.
노인 문제를 몇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첫째,
노인 고독사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요즘,
더 문제는 ‘고독생’입니다.
아들,
딸이 있지만 혼자서 쓸쓸히 살아가는 분들이
많죠.
둘째,
황혼 이혼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갑자기 늘어난 부부간의 공동 시간이 오히려 해가
됩니다.
셋째,
노인에 대한 자녀들의 경제적 학대가 늘고
있습니다.
자녀가 부모 등골을 빼먹는다죠?
결혼하면서 집 사달라,
좀 더 화려한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며 돈을
요구합니다.
명절 때마다 찾아와서 유산 내놓으라고 협박도 서슴지
않습니다.
넷째,
노인을 돌보는 사람도 결국 몸이 아픈
노인입니다.
현재는 배우자끼리,
미래에는 부모 자식 간에도 이러한
‘노노간병’은 문제가 됩니다.
다섯째,
경제적으로 돈이 부족합니다.
퇴직 후 가지는 직장은 전 직장 급여의
30%
정도일 뿐입니다.
이 모든 것보다 가장 큰 문제가 있습니다.
늙어간다는 사실에 대해 불안하고 공포에 떨며
자존감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에요.
해외의 어르신들은 좀 다르네요.
저자가 영국에서 이런 경험을
했습니다.
90세가 넘어 보이는 어르신이 손을 벌벌 떨면서
저자 앞에 멈추더랍니다.
뭘 도와달라고 말씀하시려나 생각하는데 오히려
“도움이 필요한가요?”라고 물었답니다.
정신적으로는 청춘이네요.
이 책에 있는 사례들이 너무 끔찍하고,
극단적이지 않나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있는 곳이 광역시 중에서 노인 비율이 아주
높은 곳이에요.
노인 비율이 높아서 그런지 이런 극단적인 예들이
여기에서는 가끔 보입니다.
점차 확대되고 흔한 소식이 될까
걱정입니다.
해결책은 간단하지만 실천은 어렵습니다.
주변과 교류해야 합니다.
가족 관계도 재정립해야 합니다.
일하면서 휴식하고,
재충전하며 자기계발해야 합니다.
혼자 사는 기술을 익히면서 이웃과 가까이 지내야
합니다.
끊임없이 자기성찰을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