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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습관 - 10년을 앞서가는 사람들의 성공법칙
임수열 지음 / 토네이도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최고의 습관 - 임수열
이렇게 무모한 사업가가 또 있을까요? 삶 자체가 아주 시원시원한 사람입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인상을 보니 아주 호탕한 얼굴입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창의적 집단, 엉뚱한 집단’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을 보면 엉뚱한 면도 있습니다. 그런데 나쁜 엉뚱함이 아니에요. 버진 그룹의 리처드 브랜슨처럼 잘 계획되고 이성적인 엉뚱함을 가졌어요.
어떤 일을 하건 중요한 것은 ‘실행력’이죠. 이 책에서 묘사된 저자의 모습은 실행력 덩어리로 똘똘 뭉친 사람이라는 느낌이에요.지금 저자는 ‘씽크이지’라고 하는 기업의 CEO로 네 번째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창업을 네 번이나 했다는 말은 세 번이나 망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에스테틱숍 프렌차이즈 아이템으로 사업에 도전했다가 인테리어비를 들고 도망간 선배 때문에 망합니다. 너무 부끄러운 나머지 노숙자 생활도 할 정도로 망가지죠. 두 번째는 ‘듀비스’라고 하는 결혼정보회사를 차립니다. 회사는 빠르게 성장했지만 자금관리를 소홀히 한 나머지 순식간에 망합니다. 듀비스는 지금 검색해봐도 홈페이지 등이 유령처럼 남아서 인터넷을 떠돌고 있네요. 세 번째 ‘씽크플레이스’라는 홍보 마케팅 전략 기획 회사를 차립니다. 늘 그렇듯 열정으로 성공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4인조 강도에게 납치되어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게되고 그 배후에 지인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는 다시 세 번째 사업도 정리합니다. 세 번째 사연은 듣기만 해도 괴로운 사건이네요. 그 후 7년을 방황하다가 ‘씽크이지’라는 회사를 다시 차립니다.
보통 서평을 쓸 때 저자에 대한 소개는 한 두 단락이면 됩니다만 이 저자는 그렇지가 않네요. 이 책의 내용을 자신의 경험으로 직접 보여줍니다. 그래서 저자의 삶을 같이 훑어내려가면 이 책이 말하고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큰 네 개의 단락 ‘열정이라는 자본을 준비하라’, ‘쉽게 생각하되 구체적으로 행동하라’, ‘크게 성공하려면 이슈메이커가 되라’, ‘CEO가 되기 전에 CEO 마인드를 가져라’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세 번의 사업실패를 했지만 그때마다 ‘열정이라는 자본’으로 다시 일어섰습니다. 지극히 단순하게 쉽게 생각하고 일단 행동에 옮겼으며 ‘안 될 일’조차도 되는 일로 바꾸도록 구체적으로 행동합니다. 리처드 브랜슨처럼 이슈메이킹을 잘 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읽어보면 ‘사업? 그까이꺼 그냥 막 하면 되는 거야. 일단 해보면 별 거 없어’라고 주제를 오해하게 됩니다. 마지막 주제에서 창업은 함부로 하지 말고 CEO 마인드를 가지고 철저히 준비한 후에 사업을 시작하랍니다. 여기서 철저한 준비라는 것은 100퍼센트 완벽을 기하기 위해서 망설이고 두려워하라는 게 아니죠. 성공한 사람들이 가지는 최고의 습관인 열정‧실행력‧마인드 등을 철저히 준비하라는 말이에요.
주변에 이런 형님을 멘토로 둘 수 있다면 술 한 잔 나누고 싶습니다. 이야기만 들어도 좋은 공부가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