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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인구 절벽이 온다
해리 덴트 지음, 권성희 옮김 / 청림출판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2015년 1월 9일 발매될 예정인 책이네요
2018 인구 절벽이 온다 - 해리 덴트
만약 우리가 무인도에서 10여년간 살아야 한다면 재테크를 할 수가 없겠죠. 정보가 없으니까요. 그런데 외부의 정보를 하나도 들을 수가 없지만 단 하나의 정보만 얻을 수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럴 때는 어떤 정보를 알아야 할까요? 채권시장의 황제 빌 그로스는 ‘인구 구성의 변화에 대한 정보’를 알아야 한다 했습니다. 이 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저자는 <포천>지 선정 ‘100대 컨설턴트’네요. 일본의 버블 붕괴와 1990년 미국 경제 호황을 정확히 예측했습니다. 약간 ‘이단? 사파?’스러운 면이 있습니다. 주류 경제학자들은 금리와 통화량으로 거시경제를 조절하려 하죠. 그러나 저자는 인구구조가 가장 중요하다 합니다.빌 그로스가 말하는 것과 같죠? 일본의 경우를 예를 들면서 나머지 국가들의 경제 상황을 예측합니다. 그러면 전세계의 경제를 미리 알 수 있죠.
2014년을 마무리하는 지금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가 재테크 시장에서 가장 큰 화두에요. 거기에 선진국 대부분이 출산률 저하로 인한 인구 감소라는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인구가 줄어들면 일할 사람이 모자라죠. 수명은 늘어나서 비노동 인구만 자꾸 늘어나니 젊은 사람들이 번 돈을 노인복지에 자꾸 투자해야할 상황입니다.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죠.
우리가 사는 사회는 가장의 평균 나이가 47세일 때 가장 많은 소비를 한다 합니다. 그러면 47세 인구가 가장 많을 때가 우리나라의 경제활동이 활발하겠네요. 그 이후부터는 경제가 내리막길을 걷겠죠. 제 부모님이 베이비붐 1세대, 제가 베이비붐 2세대 정도 됩니다. 이 책에서는 베이비붐 2세대를 에코세대 또는 밀레니엄 세대라고도 부르네요. 베이비붐 1세대는 이미 은퇴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제를 지탱해주는 우리 2세대마저 은퇴한다면? 아마 우리나라에서는 일할 사람이 부족하겠네요.
그래서 이 책에서는 ‘한국은 2018년 이후 인구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마지막 선진국이 될 것이다’고 합니다. 우리보다 약간 더 먼저 인구 절벽을 겪을 대만과 싱가포르를 지켜보면서 정말 그런지 제 눈으로 직접 확인하려 합니다.
중국의 급속한 노령화와 계획경제의 폐단, 지나친 도시화로 인한 한계, 그 때문에 겪을 경착륙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반면 인도는 세계 3위의 대국으로 급부상할 것이랍니다. 그 이외의 신흥국들은 한국, 일본, 대만, 싱가폴처럼 선진국 대열에 끼이기는 힘들다 보고 있습니다. 중국에 가장 많은 수출을 하는 나라는 바로 우리나라라 합니다. 그래서 중국의 거품이 꺼지는 순간 우리나라가 큰 피해를 보게 됩니다. 그에 대한 대비도 착실히 해야겠습니다.
저자가 한국과 일본에 대해서 많은 설명을 하고 있는데 기분이 묘했습니다. 다른 나라 사람이 분석해주는 정부부채, 가계부채, 기업부채에 대한 설명도 신선합니다. 우리가 가계부채가 위험수위라고 늘 얘기하는데 제 3자가 이 위험성에 대해서 얘기하니 더욱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맬더스의 『인구론』이 나왔을 때 세상은 암흑 천지로 보였겠죠?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그래서 인구의 증가를 따라잡지 못하는 식량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굶어죽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기술이 발달하니 식량의 증가도 이뤄졌거든요. 결과적으로 맬더스의 이론은 다행스럽게도 틀렸습니다.
이 책도 부디 틀리기를 바랍니다. 저자가 예상하는 미래가 너무 암울하거든요. 물론 경제에도 사계절이 있고, 거품은 반드시 꺼진다는 사실은 저도 동의합니다. 그래서 우리도 일본처럼 ‘잃어버린 20년’을 겪을지도 모릅니다. 지금부터 노동인구가 부족해서 코스피가 폭락하고 주인 잃은 빈집들만 덩그라니 남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기술의 진보가 부족한 노동인구를 대체해줄 수도 있다는 희망섞인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책 없는 희망은 위험하죠? 세상 돌아가는 지식을 더 쌓아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