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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당신의 남자다 - 내 사람을 알아보는 운명 카운슬링
박성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그가 당신의 남자다 - 박성준
무한도전을 즐겨봅니다. 거기 ‘관상’ 편에 저자 박성준 나왔을 때 ‘특이하고 재밌는 사람이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홍익대 건축학과를 나온 건축가에요. 흔치 않은 이력이죠. 구글에서 이 사람 이름을 검색해보면 자동완성으로 이 사람의 나이나 프로필을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음양오행과 사주에 관심이 많아서 이렇게 책까지 쓰게 되었네요.
저도 20살 초반에는 사주팔자에 관심을 가져서 철학원에 가서 배우기도 하고, 사주보는 책을 사서 공부도 했습니다. 한 동안 만세력과 사주보는 공책을 들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지금은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요.
이 책은 특이하게 주제가 제일 끝 마지막 문장에 있습니다. 사랑에 최선을 다할 자신이 있을 때, 또는 적어도 그런 마음이 있을 때 옆에 있는 남자가 ‘당신의 남자’라는 것이네요. 주제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사주를 통해서 결혼과 연애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전체 내용입니다.
사주에 대한 상식이 있어야 이해가 되는 부분이 조금씩 보입니다. 물론 몰라도 전체적으로 큰 상관은 없습니다만 ‘배우자궁’, ‘일간’ 등의 내용을 알고 있어야 좋습니다. 목화토금수 오행의 상생 상극과 십간십이지의 오행배속 정도는 알아야 하죠. 정재, 편재, 정관, 편관 등에 대해서는 책의 앞부분에 설명을 해뒀습니다. 그런데 그 설명을 듣고 무슨 말인지 이해하는 일반인이 얼마나 될까 걱정도 됩니다. 요즘은 조금만 검색을 해봐도 알 수 있으니 이번 기회에 사주 입문 정도만 알아두어도 재밌겠네요.
여자의 입장에서 남자를 고르는 법을 알려주고 있지만 그 외의 인생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결과가 생겼을 때 그것이 좋은지 나쁜지는 10년 정도 지나봐야 알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평소에 궁금해하는 부분들도 잘 알려줍니다. 이사나 결혼을 할 때 날짜를 택일하는 것이 중요한 것인지, 아홉수는 정말 무서운 것인지 등 우리가 궁금해 하는 것들이잖아요? 얼마 전에는 뉴스에도 나왔지만 ‘윤달에 결혼하면 안 좋다는 속설은 진실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히려 윤달은 결혼하기에 좋은 달이라고 합니다.
책을 다 읽고 덮으면서 이 책에서 하고 싶은 말은 뭘까 다시 생각해봤습니다. 제일 끝에 있는 ‘당신의 남자’에 대한 정의가 주제입니다. 그러나 저는 ‘상대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사주도 참고 자료로 생각하자’라고 하고 싶네요.
- 지금의 결과에 대한 좋고 나쁨은 10년쯤 지나서 다시 뒤돌아봤을 때에야 비로소 제대로 알 수 있다.
- 재지 않는 것이 사랑이겠지만, 적어도 기본적인 룰을 알고 지켜야 연애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다.
- 사주에 식신이 있거나 발달한 사람은 연애를 꾸준히 연구하고 파고들어 분석.
상관이 있는 사람은 자기 감정을 조심스럽게 표현. 사랑을 이끄는 수완이 좋다.
정재 : 확실하고 분명한 것을 좋아함.
편재 : 남자에게 뭔가 시키고 부탁하는 일에 능하고, 피드백 확인과 관리에 탁월.
- 상대방이 적어도 사랑을 꿈꾸는 사람, 가치관을 공유할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래야 불행하지 않다.
- 유부남 : 이미 누군가에 의해 다듬어진 남자. 심리적으로 여자보다 항상 우위. 아내와 자식을 등지고 가정을 버릴 생각은 추호도 없는 책임감 강한 남자.
- 도화살, 홍염살 : 애교가 많고 다정다감.
- 아내나 여자 친구가 별다른 고민이나 이유 없이 어떤 상담을 받는 것에 빠져 있다면 혹시 둘 사이에 가슴 깊이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공감을 원하는 그녀에게 해결책만 들이밀었던 것은 아닌가.
- 사랑은 같은 곳을 향해 같은 속도로 달리는 100미터 달리기가 아니다. 때로는 한 사람이 끌고 나머지 한 사람이 따라가면서, 또 번갈아 끌어가면서 달리는 이어달리기다.
- ‘살’에 편견을 가질 필요가 없다. 일과 사랑을 이뤄나갈 때 인생의 방향을 잡고 그 기질을 잘 녹여서 풀어가면 그만이다.
- 사랑은 아픔을 겪을 각오로 시작해야 한다.
- 속도의 불균형, 다른 이성이 있는 경우. 이 두 가지 때문에 힘들다.
- 관이 없는 여자는 조직생활을 하기보다는 자기 사업이나 프리랜서로 일하는 것이 맞다. 연애에서도 통제하기 어려운 ‘자유로운 영혼’의 성향을 받아줄 남자를 찾아야하는데 쉽지 않다.
- 정관이 사주상의 남편자리에 있다는 얘기는 존경할 만한 남자를 남편감으로 원한다는 뜻.
- 말하는 입장에서는 오랜 생각 끝에 마침내 이별하자고 말했지만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예고 없이 찾아오는 격이다.
- 이성은 이성으로 잊어라는 말만 믿고 섣불리 다른 만남을 시작했다가는 감정만 손상되기 쉽다. 충분히 아파하고 괴로워하고 고민하라. 그리고 견뎌라.
- 돈을 대하는 모습이 여자를 대하는 모습이다.
- 위선자, 악질, 멍청이는 피하라.
- 남자를 볼 때 무엇보다 전체적인 상이 맑은지 탁한지를 살펴야 한다. 첫인상 말이다. 두 번째는 책임감.
- 인생은 공평하다. 사주적으로 여자가 남편복이 있으면서 사회적 성취까지 누릴 수 있는 운을 동시에 갖기는 어렵다.
- 궁합 볼 때 남녀 두 사람이 같이 가지 마라.
- 상대는 1년의 세월은 만나보는 것이 좋다. 충분히 싸워봐라. 상대의 자존심은 살려줘야 한다.
- 아홉수는 사람마다 시기가 다르다. 10년마다 바뀌는 대운이 기준일 뿐이다.
- 윤달은 택일이 필요 없어 결혼하기 좋고 모든 일을 꺼리지 않는다.
즉, 오히려 윤달이 좋다는 것.
- 인상, 관상보다 심상이 중요하다.
- 관상 : 이목구비 등 각 부위 생김새, 전체적인 균형과 조화 및 짜임새, 피부색.
이 세 가지를 잘 살펴야 한다.
- 삼재 : 9년 주기로 돌아온다.
- 화장은 인상을 바꾸어 매력적인 여자로 보이게 한다. 그리고 변화된 모습은 심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 생긴대로 노는 것인가, 노는 대로 생기는 것인가. 순환구조다.
- 지금의 사랑에 후회가 남지 않도록 인연이 닿았으면 최선을 다하고 그 인연이 끝날 때에는 너무 추하지 않게 아름답게 떠나주는 사랑을 할 수 있을 때, 적어도 그런 사랑을 하려는 의지와 마음이 당당하게 자신의 마음속에 있고 자연스럽게 밖으로 드러날 수 있을 때 비로소 운명의 남자, 인생의 반려자는 어느덧 가까이에 와 있을 것이다. 그가 바로 당신의 남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