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말고 표현하라
박형욱 지음 / 처음북스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말하지 말고 표현하라 - 박형욱

 

흔히 성우를 가리켜 목소리로만 연기하는 배우라고 합니다. 정통파 배우들이 눈빛·표정·자세·동작 등으로 그 캐릭터를 표현해도 연기를 잘하기가 힘들겠죠. 그런데 목소리만으로 연기하려면 얼마나 힘들까요? 저도 성우에 대해서 모르던 시절에는 성우들은 참 좋겠다. 타고난 목소리 하나만으로 은퇴도 없이 평생을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으니라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이 책을 읽어보니 전혀 아니네요. 성우들의 숨은 노력에 놀랐습니다.

이 책에서는 말하지 말고 표현하기위해서 박형욱 성우가 어떻게 훈련하는지 알려줍니다. 그 동안 스피치 관련 책들이 서점에 진열되어 있는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스피치 학원도 참 많죠. 스티브 잡스의 프리젠테이션을 따라하고픈 사람들을 위한 학원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의 머리말 제일 처음에 나오는 후배의 말처럼 자신부터 제대로 표현하는 것에 대한 책은 없었네요.

이 책에서 아주 달변가인 정치인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정치인은 토론에 임하는 준비나 지식의 깊이가 상대방과 큰 차이가 나서 상대와 토론을 하면 늘 승리합니다. 그러나 말은 너무 잘하지만 말을 하면 할수록 정치인으로서 호감도는 떨어집니다. 혹시 나도 말을 하면 할수록 호감도가 떨어지는 것은 아닌가. 내가 모르는 그런 습관이 있는 것은 아닌가. 만약 그런 나쁜 습관이 있다면 어떻게 고쳐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정치인은 비언어적인 영역에서 변화를 주었습니다. 상대의 주장을 들으며 웃어줍니다. 표정이 밝아지니 성격도 더 좋아보입니다. 그러니 호감도도 올라갑니다. 혹시 제가 가지고 있는 나쁜 습관이 있다면 이 정치인처럼 비언어적 영역에서 해결을 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화에 있어서 순수하게 말의 내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7퍼센트 정도밖에 안 된다고 그러죠? 나머지는 몸짓, 자세, 눈 맞춤, 육체적 거리 등이 더 중요합니다. 저도 환자분들에게 충고와 명령을 내려야 할 경우가 많습니다. “담배를 끊어야 한다. 운동을 해야한다.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 맵고 짜게 먹는 습관을 바꿔야 한다등등 병원에 가면 아마 모든 의사들이 한 번씩은 입에 올릴 내용들입니다. 그런데 이 뻔한 내용이 상대방에게 울림을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행동으로 옮기니까요. 그러기 위해서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말하지 않고 표현해야하겠습니다. 표정과 말투, 목소리의 높낮이, 환자와의 눈맞춤, 환자가 충고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는지의 파악 등을 끊임없이 고려하는 것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환자를 위한다는 진심이 상대방에게도 꼭 느껴지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정말 뻔한 충고가 되고 말테니까요.

이 책을 읽고부터는 의식적으로 입을 크게 벌려서 말하려고 합니다. ‘다섯 단어 규칙으로 세련된 표현을 연습해보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만 내것으로 만들어도 책을 읽은 보람이 있겠네요.

 

- 말을 잘하고도 사람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모습. 그러던 그가 이제 상대의 주장을 들으며 웃고 있었다. 비호감이 호감으로 바뀌었다.

 

- 스티브 잡스는 검은 색 터틀넥에 청바지, 운동화 등의 의상 컨셉부터 PPT, 소도구 활용을 포함한 연설 내용까지 철저히 계산해서 준비했다. 심지어 걸음걸이 횟수와 방향까지도 계획된 동선을 따라 진행.

 

- 제자들이 찾아오는 선생님은 강의 준비나 노하우는 조금 부족한지 몰라도 학생의 마음을 읽고 감정을 함께 공유했다.

 

- 말하기보다 표현하기를 해야한다.

1. 감정 표현하라.

2. 비언어/준어어 표현을 신경써라. 입으로는 호흡, 몸으로는 제스처.

3. 소리 표현

4. 언어 표현.

 

- 연기자를 업을 삼으려는 사람들은 감정 훈련 단계를 필수적으로 거친다. 그런데 이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중요하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울고 웃는 배우이기 때문이다.

 

- 상대의 감정표현을 읽는 방법

1.

2. 준언어 : 말투, 호흡, 감탄사, 포즈나 소리의 음조, 속도, 크기

3. 비언어 : 시선, 고개의 움직임, 손을 바닥 또는 등을 보이는지 등.

 

- 표현 대상을 조사 분석하라.

 

- 감정건강체 : 화가 나는 감정의 상태에서 그래, 결심했어. 이쯤에서 감정을 갈아타겠어!”하는 선택이 자연스럽게 된다.

 

- 희로애락의 감정을 끌어내기 위해 호흡을 활용 : 기쁨의 대사를 읽기 전에 심호흡을 기쁨의 박자로 끌어 올리고 노여움의 역할을 맡았을 때 노여움의 박자로 호흡을 맞추는 것.

 

- 경청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듣기는 답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상대를 이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 거울 앞 연습 : 외모나 목소리의 단계별 성장을 촉진시키며 표현을 더욱 진화시키는 표현 마사지 방법. 말하는 나 자신을 상대의 눈으로 지켜볼 수 있고 말할 때의 눈과 얼굴 표정을 객관적으로 점검할 수 있다.

 

- 준언어 : 호흡, 감탄사, 포즈

 

- 목소리 관리하기

1. 옆모습을 잡아라. 자세를 바로 세우는 훈련.

2. 숨쉬기를 잡아라. 복식호흡, 횡경막 호흡

3. 입을 크게 벌려라.

4. 공명기관을 지배하라.

 

- 말표현 멘토를 찾아라. 내가 생활하고 있는 직장이나 학교 등 가까울수록 좋다. 그의 어투, 어조, 말하는 톤, 표정, 눈빛, 제스처 등 일상 대화에서 보여주는 모든 장점을 눈여겨보고 듣고 따라하는 것이다.

 

- 일곱 단어 규칙 : 헐리우드에서 작품을 소개할 때 7개의 단어로 소개가 가능한가를 보는 것. 우리말로는 5개의 단어 정도.

자기 자신에 대한 소개를 5단어로 표현한다.

나는 아름다운 소통을 꿈꾸는 사람입니다.

세련되게 하려면

아름답게 소통하는 세상을 꿈꾸는 박형욱입니다.

 

- 나만의 첫 문장 재료를 모아라.

 

- 살아 있는 직접 화법을 잡아라.

성우들은 직접 화법을 일상처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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