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가 빈자들에게 - 프란치스코 교황 잠언집
프란치스코 교황 지음, 장혜민 엮음 / 산호와진주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빈자가 빈자들에게

신의 자비는 한계가 없으며 신앙이 없으면 양심에 따라 행동하면 된다이 말을 듣고 감동한 사람이 많습니다. 이 말의 주인공이 바로 현재 266대 교황 프란치스코죠.

얼마 전에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우리나라를 다녀가셨습니다. 천주교인이기도 한 저에게도 큰 사건이었죠. 물론 저도 성당에 나가지 않은지가 오래 되어서 늘 죄송한 마음이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교황님의 방한은 저를 설레게 만들었습니다. 의전 차량도 기아의 소형차인 소울을 선택했습니다. 검소함의 표현이죠. 그것도 방탄도 되지 않는 차량이었습니다. ‘나는 잃을 것이 없습니다. 목숨은 하느님의 뜻이다라면서요. 그 이외에도 교황님의 검소함과 낮은 사람과의 대화는 에피소드가 상당히 많습니다.

3년 전에 유럽 여행을 다녀오면서 바티칸을 관광하고 왔습니다. 당시의 교황은 베네딕트 16. 바티칸 전역에서 교황의 인기를 절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말 인기가 많더라구요. 그리고 2013313, 그 뒤를 이어 교황의 자리를 물려받은 프란치스코 교황. 무려 700여 년 만의 교황 사임이라 합니다. 보통 교황은 종신토록 그 위치를 가지게 되는데 말이죠.

EBS에서 안녕하세요, 교황입니다를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진정으로 낮은 자리에 있으려 한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교황의 원래 이름은 호르헤 베르고글리오라 합니다. 이 사람이 교황이 되면서 선택한 이름이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라고 하는데 이 이름을 선택하는 순간 주변 사람들도 놀랐다 합니다. 그 이름이 가지는 상징적인 의미(극빈자를 위해 평생도록 헌신)가 무척이나 컸다는 뜻이겠죠.

제가 천주교 신자임에도 법륜 스님의 책을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빈자가 빈자들에게라고 하는 잠언집을 선택해서 읽어봤습니다. 목차만 봐도 교황님의 말씀을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책의 본문은 원래의 말씀을 그대로 옮겨와서 그런지 이해가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축복의 재능이 사랑으로 가득 찬 좋은 소원으로 증가하고 변하는 것에 이를 수 있게 하는 것이 현재 축복하는 사람이 축복할 때 주는 것을 주는 이유입니다.’ 본문 중에 있는 내용인데 이런 식의 해석이 어쩔 수 없나봐요. 그리고 기본적인 성경의 내용을 알아야 이해가 됩니다. 그래서 비기독교인이 읽어보기에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좋은 내용의 책인데 아쉬움이 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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