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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어디까지 알고 있니? - 비행기에 오르기 전 꼭 읽어야 할 미국의 역사
홍세훈 글.그림 / 웅진지식하우스 / 2014년 6월
평점 :
미국 어디까지 알고 있니? - 홍세훈
미국이라는 나라만큼 잘 아는 외국이 또 있을까요? 제가 아주 어릴 때는 ‘외국인=미국인’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미국이란 어떤 나라인지 생각해보면 아는 것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저는 미국이라는 나라를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너무 불량스러운 국가에요. 지금도 G1의 절대적 힘을 자랑하는 미국이 깡패국가인 것은 맞아요. 그러나 역사를 통틀어 볼 때 세계 최강국인 나라가 ‘깡패’가 아니었던 적이 있었나 싶기도 합니다. 그런 면에서 현재 G2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이 바로 이웃에 있다는 사실이 조금 걱정스럽기도 하네요.
저는 어릴 때 미국에 이민 가서 2년간 살다온 경험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보수적이고, 기독교인이 많다고 하는 남부 텍사스에 살았습니다. 비록 어린 나이었지만 대한민국과는 많이 다른 곳이구나 느꼈습니다.
백인, 흑인, 인디언, 한, 중, 일, 대만, 인도, 러시아, 사우디 등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만났네요. 살던 곳이 그리 부유층이 있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인디언들은 조금 거칠고 공부를 못하는구나’라는 이미지가 약간 생겼나봐요. 이러한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는 커가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왜 이러한 생각이 위험할까요? ‘명백한 운명’이라는 이론으로 미국 식민지인들이 영토 확장을 합니다. 그러면서 원주민인 인디언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살아남은 인디언들을 강제 이주시키고 지금까지도 경제적, 문화적, 사 회적으로 뒤떨어지게 만들었죠. 일제가 우리 나라 사람들을 강제 이주시켜서 단순 노동에만 종사하게 하고, 교육을 못 받도록 했었죠. 어쩌면 인디언들이 미국인에게 받은 탄압은 우리가 일제에게서 받은 탄압보다 더 심할지도 몰라요. 물론 미국 교과서에는 잘 안 실려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과연 우리는 미국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얼마나 알아야 할까요? 역사서는 언제 읽어도 좋네요. 초강대국 중국의 탄생을 바로 이웃나라의 입장에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미국이 주변 국가에 어떠한 해를 끼쳤는지 잘 알고 우리도 그에 대비를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