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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석학들은 어떤 질문을 할까? - 스스로 새로운 생각을 이끌어내는 90가지 물음
필립 코틀러 외 지음, 허병민 엮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4년 7월
평점 :
최고의 석학들은 어떤 질문을 할까? - 허병민 엮음
저자는 하는 일이 아주 많습니다. 뒤의 약력을 보니 보통 사람이 아니네요. 화려해요. 그리고 많은 책도 썼네요.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을 쓰게된 방법도 아주 용감합니다. 일반인이 거의 만나기 힘든 세계의 석학들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아마 이메일로 연락을 주고 받았나봐요. 그런데 이러한 말도 안 되는 컨셉이 한 달 반 만에 90여 명의 답변을 이끌어 내었습니다. 저는 이 책의 내용은 둘째고 이 사실이 더 놀랍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까다로운 조건까지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접근하기 쉬운 소재를 다룹니다. 구체적인 질문으로 자신의 경험 등을 포함해서 답을 요구했습니다. 아마 이러한 부탁을 받은 90여명의 석학들도 처음에는 어떤 식으로 답을 할지 망설였을 것입니다. 한 챕터마다 석학들의 질문이 있는데 그 내용의 풍부함이 많이 다릅니다. 아마 90여 명이 서로 논의는 하지 않았으니 그렇겠죠.
이 책의 또 하나의 장점이 있습니다. 이름은 많이 들어본 석학들이 구체적으로 무얼 하는 사람인지 인명 사전처럼 모아뒀습니다. 그들의 대표적 업적이나 베스트 셀러 등을 같이 엮어둬서 그 사람을 탐구하기 쉽게 해뒀네요.
책의 내용은 중구난방, 정신없는 면이 있습니다. 각자 하고 싶은 말만 썼으니까요. 그리고 파란색 페이지로 느낌표, 의문부호, 더하기, 나누기 등의 표시가 있습니다. 왜 있는지 모르겠어요. ‘페이지 늘리려고 이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롤 모델을 찾고 있다면 한 번 쯤 읽어봐도 좋겠습니다..
저도 늘 '좋아하는 일을 해야할까? 아니면 잘하는 일을 해야할까?' 이 질문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최고의 석학들도 이 질문이 궁금했나봐요. 취향보다는 계속할 것이냐 그만둘 것이냐가 중요하다 합니다. 그런데 모짜르트를 질투하는 살리에르처럼 평생 어느 한 분야에 올인을 했는데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계속 그 일을 한다 해도 모짜르트보다 뛰어날 가능성이 없다면?
이러한 90가지의 좋은 질문들이 있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