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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고 생각하고 연결하고 - 어떻게 생각의 힘을 키울 것인가
박형주 지음 / 북하우스 / 2018년 8월
평점 :
배우고 생각하고 연결하고. 박형주
21세기의 주인공들이 20세기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갈수록 예전에 배운 공부가 필요가 없어지는 시대입니다. 이제는 임진왜란이 몇 년도에 일어났는지 외울 필요가 없습니다. 검색만 하면 바로 나오니까요. 왜 임진왜란이 일어났으며, 우리는 왜 대비할 수 없었는지, 그런 값비싼 수업료를 내고도 왜 병자호란을 대비하지 못했는지. 이런 문제를 깨닫는 공부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저자가 말하는 배우고 생각하고 연결하는 공부가 필요하죠.
저자는 수학 박사입니다. 순수수학으로 학문에 대한 탐구도 했고, 응용수학으로 실용적인 변화도 해봤습니다. 지금은 아주대학교 총장으로 재임 중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배워봐야 별 도움도 안 되는 수학’을 가지고 깊이 파고든 사람이죠. 그런 사람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왜 배우고 생각하고 연결하는 공부를 하라고 하는지 알아봅시다.
배우고 생각하고 연결한 인물을 예시로 들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스티브 잡스를 예로 들었네요. 그보다 나이팅게일에 대한 예시가 좋았습니다. 그녀는 영국군 야전병원 사망률 42%를 2%로 낮추는 기적을 일으켰습니다. 간호학에 대한 지식으로 저런 성과를 낳은 게 아닙니다. 나이팅게일은 데이터를 알렸습니다. 장미 다이어그램을 만들어서 수학과 통계를 간호학에 접목시켰습니다. 그 덕분에 야전병원의 비위생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죠.
제가 중학생일 때 ‘전문가’라는 말이 뜨고 있었습니다. 전문가만이 살아남는다고 말씀하셨던 선생님 얼굴이 떠오릅니다. 지금은 한 우물만 파는 사람보다 여러 우물을 파는 사람이 성공합니다. 그 우물들을 연결하는 사람이 필요하죠. 지식을 많이 쌓은 사람은 소용이 없습니다. 세상이 어떤 질문을 던지고 있는지 읽어내고, 필요하다면 세상에 질문도 던질 수 있는 사람이 참된 리더입니다. 그러한 질문은 예전과 같은 방법으로는 해결이 안 될 질문들입니다. 새로운 방법을 공부해내는 능력이야말로 진정한 능력이 됩니다.
‘모르는 것을 보려니 고통스럽다 vs 새로운 것을 배우니 즐겁다’ 저는 제 아들·딸이 이 두 선택지 중에서 후자를 택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가 하루하루 살아가는 이유도 새로운 것을 배우기 위함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