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소설처럼 아름다운 수학이야기 - 개정판
김정희 지음 / 동아일보사 / 2014년 7월
평점 :
판매중지


소설처럼 아름다운 수학 이야기. 김정희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만 할 줄 알면 되지. 미분·적분은 배워서 어디에 써먹을라고!”

이 생각 한번쯤 안 해본 사람이 있겠습니까. 수포자, 수학을 포기한 사람이라는 뜻이죠. 지금까지 대학 입시에서 수학이 차지하는 중요도는 늘 최상위였습니다. 그러나 수학만큼 어려운 학문이 또 있던가요. 그러나 저자는 다릅니다. 수학이 재미있다고 알려주기 위해 이 책을 썼습니다.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1973년 여성이네요. 누구는 철없는 삶을 살아갈 대학교 2학년 때에 장편소설 공모에 당첨이 되었습니다. 일찍부터 이름을 날린 소설가라는 뜻이죠. 수학이 재미있다는 소설가의 글, 구미가 당깁니다.

 

어느 학문이든 그 학문의 역사는 중요하죠. 첫 부분은 수학사에 대해서 알려줍니다. 여러 수학자들의 에피소드들이 나오는데 재미있습니다. 일단 이 사람들은 무언가를 알아간다는 즐거움을 깨친 듯 보입니다. 혼자놀기를 아주 잘하는 사람들이기도 하고요.

 

아마도 평생 수학을 전공할 일이 없을 법한 저에게 수학을 취미로 하라는 말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여기에 대한 답을 간접적으로 찾게 되었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쓴 루이스 캐럴이 수학자였습니다. 또 다른 고등학생이 자신의 꿈이 영화 감독인데 수학공부를 해야 하느냐?’라는 질문을 했죠. 수학을 알고 영화를 만들면 구성이 논리적이고, 스토리가 탄탄한 영화가 탄생합니다.

 

그 어느 시대보다 창의력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공급 과잉으로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습니다. 이때 머리를 쥐어 짜내고 짜내서 새로운 것을 창조한 사람이 승리자가 되죠. 이런 시대에서 딱딱하고 고리타분한 수학의 역할이 무엇인지 이 책은 알려주고 있습니다. 수학은 생각보다 유연합니다. 지적인 사고의 바탕이 되는 논리력을 키워줍니다. 논리력이 없는 창의성이 얼마나 쓸모없는지 다들 알고 계시겠죠.

 

책을 다 읽고 나니 의외로 이미 일상에서 수학적인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엔지니어만 수학을 하는 게 아니더라고요. ‘수학을 통해서 철학한다이 말은 소요학파들이나 할 수 있는 아주 거창한 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스도쿠를 심심풀이로 하는 사람이라면 일종의 소요학파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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