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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내가 대화할 수 있을까 - 소통 불가능성의 인문학
정희진 지음 / 창비 / 2026년 8월
평점 :
부제목 ‘소통 불가능성의 인문학’에서 말해주듯이 소통의 불가능성을 인식하고, 최소한의 소통 가능성을 함께 찾아보자고 제안하는 책이다.
ꕤ 차이를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되는 소통
제목과 간략한 설명만 보고 단순히 ‘소통을 잘하는 법’에 대해 쓴 책인 줄 알았는데, 오히려 ‘소통은 원래 잘 안 되는 것이 맞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은 말은 ‘서로가 고유한 하나의 몸을 가진 인간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서로가 독립적인 사람이고, 각자의 경험에서 나오는 생각들은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소통은 시작될 수 있다.
ꕤ 언어의 의미
책에서 말하는 언어의 의미는 시대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고, 누가 정의하느냐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언어는 분명 힘을 가지고 있다. 모르고 사용한 말이더라도, 혹은 그것을 듣는 상대조차도 깊게 생각해 보지 않더라도 그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전달되는 의미에 대해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무심코 쓰는 언어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
생각한 것과는 다른 책이어서 읽기 조금 어려웠지만 소통과 언어에 대해 다시 인식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대화가 통하는 이들과 사랑에 빠집니다.” 11p.
대화가 통한다는 것은 사람을 만날 때 정말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 소통의 불가능성은 우리의 대화가 통하는 일은 극히 드물고, 잠깐뿐이라고 말한다. 그 사실이 조금 슬펐지만, 그렇기에 대화가 잘 통했을 때의 순간을 더 소중하고 즐겁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