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는 편집된 자아로 자아란 무엇인지, 그리고 자아 정체성이란 개념이 망상인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해요. 뇌 자체로는 몸을 통제할 수 없기에 정보를 얻기 위해 뇌의 시뮬레이션인 자아를 만들어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뇌는 불완전한 편집자로 내가 보는대로 보게 됩니다. 이 말은 반대로 말하면 나의 뇌를 바꿀수도 있다는 말이 되요. 나의 서사에 어떤 의식적인 변화를 주면 가능하다고 합니다.
제2부는 만들어진 자아로 뇌 실험으로 찾아낸 진화의 흔적들, 뇌 실험으로 밝혀낸 믿음의 정체, 정신질환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나 자신은 이것이라는 믿음, 그리고 처음 이 책을 읽으며 제가 품었던 의문인 나 자신이 망상이라면 우리가 정신질환자라고 부르는 사람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에 대한 답이 제2부에 담겨있어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사람은 왜 그렇게 종교나 신성한 가치에 수긍을 했는지, 왜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고 타인의 의견에 민감하게 반응했는지, 특히 전문가의 의견에는 묻지도 않고 믿었는지, 제가 지금껏 내렸던 수많은 판단과 결정들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