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착각 - 뇌는 어떻게 인간의 정체성을 발명하는가
그레고리 번스 지음, 홍우진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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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책을 소개하는 여자,

반짝이는 책소녀입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나' 라는 착각> 입니다.


여러분은 '나' 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나요? '나' 는 과연 누구일까요?

이 책은 '나' 는 착각이고 망상이라고까지 이야기해요. 영어 원제목은 <The Self Delusion>입니다. delusion의 어원은 라틴어 deludere 속이다 에서 왔어요. 거짓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마음이 진실로 받아들이는 믿음을 말합니다. 즉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자신이 사실은 망상이었다, 거짓임에도 불구하고 진실로 '나' 는 이렇다라고 받아들이고 있다는 말일까요?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데카르트의 유명한 명제를 이 책의 표지에서는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망상이다" 라고 써놨습니다. 의사이자 신경과학자가 발견한 '나' 라는 정체성은 어디서 오는지 그리고 왜 망상이라고 하는지 그 근거를 들어보고자 이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경험한 것에 의해서 현재의 우리가 된다.

그러나 현재 우리 자신의 일부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에 의해 결정된다


수전 엥겔



제1부는 편집된 자아로 자아란 무엇인지, 그리고 자아 정체성이란 개념이 망상인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해요. 뇌 자체로는 몸을 통제할 수 없기에 정보를 얻기 위해 뇌의 시뮬레이션인 자아를 만들어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뇌는 불완전한 편집자로 내가 보는대로 보게 됩니다. 이 말은 반대로 말하면 나의 뇌를 바꿀수도 있다는 말이 되요. 나의 서사에 어떤 의식적인 변화를 주면 가능하다고 합니다.


제2부는 만들어진 자아로 뇌 실험으로 찾아낸 진화의 흔적들, 뇌 실험으로 밝혀낸 믿음의 정체, 정신질환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나 자신은 이것이라는 믿음, 그리고 처음 이 책을 읽으며 제가 품었던 의문인 나 자신이 망상이라면 우리가 정신질환자라고 부르는 사람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에 대한 답이 제2부에 담겨있어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사람은 왜 그렇게 종교나 신성한 가치에 수긍을 했는지, 왜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고 타인의 의견에 민감하게 반응했는지, 특히 전문가의 의견에는 묻지도 않고 믿었는지, 제가 지금껏 내렸던 수많은 판단과 결정들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제3부 꿈꾸는 자아에서는 제 1부, 2부에서 이야기 햇듯 자아가 만들어진 망상이라면, 그 자아를 내가 원하는 대로 변화시킬 수는 없을까? 란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가요. 어제 제가 쓴 서평책에서는 내가 원하는 내 모습을 적어보게 하며 글이 시작되었는데 이 책에서는 내가 원하는 대로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네요. 내가 원하는 새로운 자아를 만드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나는 누구인가'란 주제에 관해 신경과학자가 과학적으로 상세하게 이야기해줘서 뇌과학이란 장르를 더 흥미롭게 읽었고, 좀 더 지적으로 충만해진 느낌입니다. 제가 저라고 생각했던 지금의 저의 모습을 언제든 제가 원하는 모습으로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물론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요) 뭔가 굉장한 것을 알아낸 느낌이어서 기분좋았어요. 지적으로 '나' 를 탐구해보고싶은 분이 있으시다면 그리고 바람직한 미래의 나를 만들고 싶은 분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당신 삶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그게 내 귀에 이상하게 들려야만 해요.


셰익스피어의 연극 <템페스트 The Tempest>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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