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도 좀 황당했어요. 미국이 비밀리에 맨해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원자폭탄을 만들어 실험하고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투하했습니다. 그 당시 거기에 조선인들도 상당히 많이 있었다고 하는데 원자폭탄의 폐해는 정말 끔찍합니다. 미국은 핵무기 독점을 하려고 집요하게 노력하였는데 독일 출신이며 맨해튼 프로젝트 당시 로스앨러모스 연구소에서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었던 클라우스 푹스는 소련에 원자폭탄 개발과 관련한 핵심 정보들을 넘겼다고 해요. 영국으로 돌아가 핵개발을 이어가다 소련정보원이었다는 사실이 발각되어 복역 후 동독으로 귀화해 중국의 핵 개발을 도왔다고 해요. 핵무기가 한 나라에 독점돼서는 안 된다는 신념으로 무려 네 나라의 원자폭탄 개발에 참여한 그. 지금도 논쟁의 여지가 많은 사람이네요. 핵무기를 보유한 나라는 별로 없지만 그렇기에 지금도 핵무기를 무기삼아 힘을 과시하고 있고, 특히 우리나라는 핵무기를 가진 나라들 사이에 끼여있지요. 물론 그 사람 하나 때문은 아니지만 그의 신념으로 인한 행동이 지금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게 놀랍습니다.
산업혁명으로 대량생산을 통해 많은 물건들이 나옵니다. 무기들 또한 마찬가지에요. 무기를 만들었으면 사용해야겠지요. 무기를 대규모로 소비할 수 있는 방식이 무엇입니까? 네. 전쟁입니다. 이 현대 산업화의 산물이 세계대전 발발의 보이지 않는 압력과 요인이 됐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고 해요. 여러가지 요인이 겹쳐 일어날수밖에 없었던 세계 전쟁, 이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지만 세계는 지금도 시끄러워요.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은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지요. 나라들의 힘겨루기 속에서 패권을 쥐려는 나라들. 전쟁의 승패의 배후에는 언제나 과학과 기술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겠습니다. 200년에 걸친 전쟁과 과학사를 통해 현재 우리는 무엇이 중요하며, 무엇에 더 집중해야 하는지 생각하고 행동하면 좋겠습니다.
과학과 전쟁에 관심이 많은 분, 무기와 기술에 관심있는 분, 200년동안 세계 패권이 어떻게 형성되어 어떤 흐름으로 왜 그렇게 되었는지에 대한 역사를 알고 싶은 분 모두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