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오지 마시오]는 길고양이를 지키는 아이가 나와요. 이 글의 주인공인 '나'는 지호가 길고양이에게 돌을 던지는 걸 막고 밀쳐 지호 일당의 표적이 됩니다. 학원을 같이 다니기에 지호일당을 피해 늘 뛰어다닙니다. 길고양이 장고와 도망다니는 나, 그리고 외계인의 등장 숨막히는 이야기 속으로 빠져보세요.
[지나 3.0]에서는 지구의 멸망 후 남은 최후의 인간 지나가 나와요.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지요. 태양도 마찬가지입니다. 태양도 별이기에 다른 별들의 생성과 소멸처럼 언젠가는 운명을 맞이할 거에요. 현재 과학자들은 약 50 억년 후 태양이 적색 거성으로 변해 수성, 금성, 지구를 차례대로 덮치게 되며 태양은 백색왜성이 되어 태양계의 종말이 온다고 이야기해요. 이 글은 '그 먼 미래 살아남은 인간이 있다면 어떤 상황일까?' 를 상상한 글이에요. 가까스로 한 가족이 우주선을 타고 지구를 벗어납니다. 방향은 정해져 있지만 언제나 거기에 도착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최후의 인간으로 살아남게 하기 위해 아빠는 딸의 몸을 기계와 결합시킵니다. 지나는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지, 그리고 언제 도착할 지 모르고 우주선에 홀로 있는 지나의 끝없는 외로움이 느껴지네요. 우리의 존재와 생명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릴 적 학교에서 밤에 집에 돌아올 때 무서우면 바라보고는 했던 까만 하늘 속 반짝이는 별이 떠올랐어요. 그 멀리 있는 별들이 저에게 "괜찮아. 우리가 널 지켜줄게"라고 속삭이는 것만 같았지요. 별을 보면 잔뜩 움츠려있던 어깨의 힘이 풀리고 안심이 되고 평온해졌습니다. 저에게 아늑한 품을 제공했던 별과 우주는 저에게 친구였고, 동반자였습니다. 아름다운 우주, 반짝이는 별빛들 사이에서 이 책의 작가가 상상해 본 미래를 통해 생명과 존재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SF 아동 문학에 대해 저의 눈을 뜨게 해준 이 책, 추천하고 싶어요. 여러분도 이 책을 읽으며 한 때는 친구였던 우주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