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보다는 인생선배야'라며 오지랖을 피우고 싶어도 참고 자제하라고 말해요. 성인자녀가 요청을 하면 모를까 제발 오지랖 떨지 말라고 당부하고 또 당부합니다. 오지랖을 부리는 순간 성인자녀와의 관계는 틀어지기 때문입니다. 알아도 모르는 척하는 게 참 어려운데 성인자녀를 둔 부모는 부모노릇하기 정말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 널 위해서 그러는거야" 라고 말하고 행동하기 전 참고 말을 아끼며 성인자녀를 믿고 기다려주는 것. 자녀가 어릴 때도 기다려주는 것이 부모의 미덕이라 했는데 성인 자녀 또한 기다려주어야 하는군요.
부모는 성인 자녀만 생각할 수 없습니다. 성인 자녀가 결혼할 경우에는 성인 자녀의 배우자와 성인 자녀가 낳은 아이까지의 관계 또한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 이 책은 그런 부분까지 짚어줘요.
성인 자녀의 배우자와의 관계 정립, 그리고 손주와의 관계 정립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돈 때문에 싸우는 집안들이 참 많지요. 돈 때문에 가족관계가 틀어지지 않게 경제적 지원은 언제, 얼마나 해줄 수 있는지, 그리고 부모의 재산에 대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줍니다. 돈은 친밀한 가족일수록 더 명확히 해야 할 필요가 있는 거 같아요. 서로 서운하지 않게 이야기를 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뒤에도 말이 없겠지요.
이 책을 읽으며 저의 20대 30대에 왜 그랬는지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고, 앞으로 부모와 어떤 관계를 정립해 나가야하는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지금껏 독박육아를 하였기에 육아가 끝이 없다는 말에 얼이 빠지기도 하지만 지금의 나의 위치, 그리고 앞으로의 나의 위치에 대해 생각해보는 좋은 시간이었어요. 미래의 부모를 미리 경험한 기분이었습니다.
부모와 이상하게 부딪히는 성인분들, 그리고 이제 사위나 며느리를 들인 분들, 아이를 대학에 보낸 분들 모두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