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무섭다면서도 계속 보고, 맵다면서도 물을 마시면서 계속 먹습니다. 아이들은 그렇게 용기를 내어 세상에 적응하려고 노력중이지요. 조금 더 크고 싶은 마음에 그런 거라는 걸 알기에 저는 아이들의 그 모습이 귀엽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화나 만화,책들도 마찬가지에요. 왜 이렇게 나쁜 악당이나 괴물들이 등장하는지요. 하지만 그에 맞서 용기를 내서 싸우는 작은 영웅들이 등장합니다. 그 작은 영웅들이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 악당이나 괴물들을 물리치면 거기에서 큰 카타르시스를 느끼지요. 나와 비슷하게 생긴 작은 영웅이 나온다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나랑 비슷하게 생긴 아이가 용기를 내서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에서 아이들은 용기를 내는 자신을 보는 게 아닐까 싶어요.
이 책 또한 그런 구성으로 되어 있어요. 한창 공포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안성맞춤인 이야기책이거든요. 여기서 나오는 괴물은 풍선입니다. 가게를 홍보하려고 세워놓은 풍선,이쪽으로 오라고 매일 흔들어대는 풍선을 괴물처럼 묘사하는 게 재미있습니다.
어디서나 볼법한 아이 알렉산더 봅은 새집에 이사를 와서 낯선 학교에 가야하며, 새 친구를 사귀어야 하기에 두렵고 걱정이 됩니다. 아빠와 차를 타고 새학교에 가려했는데 식당에 갔다가 갑자기 아빠 차의 타이어 네 개가 모두 바람이 빠져버려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혼자 가야하는 알렉산더 봅. 처음 가는 새학교를 알렉산더 혼자 잘 갈 수 있을까요?
안그래도 무서운 알렉산더에게 자꾸 이상한 일이 생겨요. 이상한 풍선들이 나타나 알렉산더를 놀래키고 괴롭힙니다.
가까스로 도착한 학교에 사람은 하나도 없고, 슈.초.괴.특이라는 낡은 노트를 발견해요. 그 노트에는 특이한 괴물들이 그려져 있고, 서식지와 먹이, 행동, 그리고 경고까지 나옵니다. 과연 이 노트는 무엇일까요? 그 곳에서 교장선생님을 만나 도움을 받고 새학교를 찾아 들어갑니다. 2월 29일이 생일인 알렉산더 봅은 아빠에게 내일 생일파티를 하자며 친구들도 초대하라는 미션을 받은 상태. 알렉산더 봅은 과연 하루만에 친구도 사귀고 생일파티에도 친구를 초대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은 계속 으스스한 분위기로 이야기를 끌고 가요. 그래서 아이들이 몰입하게 만듭니다. 아이들은 알렉산더 봅이 자신인 것처럼 동화되어 이야기에 빠져들어요. 뒤에는 어떻게 될지, 알렉산더 봅은 어떻게 사건을 해결할지 흥미진진해서 읽게 만듭니다. 사파리 출판사에서 나온 <엽기과학자 프래니>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 책 또한 재미있게 읽겠어요. 엽기나 공포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우아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