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호기심을 위한 뇌과학 만화
이즐라 지음 / 큐리어스(Qrious)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적호기심을위한뇌과학만화

#이즐라

#넥서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뇌과학관련책은 왜 읽을까요? 또 다른 책들은 왜 읽나요? 저는 제가 궁금해서 읽습니다. 제가 궁금하고 타인이 궁금해서, 제가 사는 세상이 궁금해서 책을 읽게 됩니다. 이 책을 지은 저자님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며 책을 파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자님의 예명도 이즐라^^ 책을 읽고 잊을까봐 책을 쓰시는 느낌이 듭니다. 저자님은 이 책을 자신을 위해 그렸다고 해요. 타인에게 설명하며 자신의 뇌과학 지식을 자신의 머릿속에 더 단단히 가둬두고 싶었다고 고백합니다. 이 글을 쓴 작가는 뇌전문연구자나 뇌과학을 전공한 게 아니라서 오히려 이해하기 쉽게 씌여있어요. 그렇다고 내용이 얕냐하면 또 그렇지도 않습니다. 만화이지만 뇌과학 만화이다보니 글과 이해를 돕기 위한 그림이 많아요. 제가 평소에 궁금했던 것들도 이 책에 다양하게 파트를 나눠 설명해줍니다. '나란 무엇인가?' 를 생각하며 이 책을 읽다보면 나는 곧 '뇌' 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나는 곧 '뇌'였어요. 하루에도 매번 바뀌는 감정과 어릴 때부터 기억을 하고, 내가 말하고 생각하고, 공부하고, 숨쉬고, 아프고, 움직이는 모든 것이 모두 나의 '뇌' 가 하는 것입니다.





육아서들을 보면 지겨울 정도로 부모와의 애착을 강조합니다. 왜 그렇게 부모와의 애착을 강조하는지 뇌과학적 측면에서 이야기합니다. 인간의 시냅스는 태어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세부적인 연결을 섬세하게 조절한다고 해요. 뇌의 배선이 초기 환경에 따라 융통성있게 변하는 것은 뇌의 장점이기도 하지만 약점이 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유아기에 아이가 겪는 환경에 따라 그 아이에게는 뇌 발달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해요.

얼마나 유아기에 부모와의 애착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우리는 왜 운동을 할까요? 그리고 의사들은 왜 운동을 권장할까요? '뇌는 움직임을 위해 존재한다' 고 해요. 진화심리학에 따르면 지금 우리 신체와 뇌는 석기시대를 살던 선조들과 크게 다를 바 없다고 해요. 매번 움직여야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인류였는데 지금은 기술이 발달하여 너무나 편리한 세상에 살고 있어 운동량이 심각하게 부족하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거의 앉아있는 생활을 많이 하는 거 같아요. 앉아서 일 하고, 앉아서 운전하고....움직이는 시간이 별로 없어요. 운동을 하면 새로운 뉴런을 만든다고 해요. 또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코르티솔 수치 상승폭이 점점 줄어든다고 해요. 몸을 움직이면 우리 기분과 정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기억력, 주의력, 집중력, 창의력 그리고 인지기능을 향상시킨다고 합니다. 이렇게 좋은 점이 많은데 운동을 안 할 수가 없겠어요. 오늘부터 운동해보는 건 어떨까요?


이 밖에 학습은 왜 하는지, 중2병은 왜 생기는지, 기억은 왜 필요한지, 잠은 왜 자야 하는지, 통증은 왜 일어나는지, 감정은 왜 중요한지, 자유의지에 대해 , 나이들면 왜 지혜로워 지는지 혹은 왜 편협한 꼰대가 되는지에 대해 이 책에서 자세히 풀고 있어요. 뇌과학을 알고싶지만 어려울 거 같아 손도 데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면 이 책으로 먼저 뇌과학에 입문하셔도 좋겠어요.

나와 너, 우리를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 뇌과학만화로 시작해 보시길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