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지정학 수업 - 지리는 어떻게 세계 역사를 움직이는가? 사고뭉치 21
전국지리교사모임 지음 / 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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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왜 우크라이나를 공격했을까?

미국은 왜 여러 나라에 전쟁을 일으키고 세계의 경찰을 자처했는가? 그리고 왜 지금은 이기적인 나라로 돌아섰는가?

중국은 일대일로 정책을 왜 시행했는가?

콜럼버스는 왜 먼 바다로 나아갈수밖에 없었는가?

제 1차, 2차 세계 대전은 왜 일어났는가?

왜 남아메리카 문명은 쉽게 무너질 수밖에 없었는가?

미국은 왜 파나마 지협을 탐냈는가?

왜 아프리카의 국경선은 자로 잰 듯 곧은가?

왜 중국은 인공섬까지 만들었을까?

왜 일본이 아닌 한국이 분단될수밖에 없었는가?



이런 것들을 알려면 무엇을 알아야 할까? 바로 지정학이다. 국제뉴스나 역사, 전쟁, 경제 등을 살펴보다보면 지정학과 맞물려 작동하고 있음을 알게된다. 전혀 상관없어보이는 일련의 사건들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고, 이런 것들은 지형ㆍ기후ㆍ도시ㆍ인구ㆍ교통 ㆍ체계ㆍ자원 등의 지리적 조건이 깊게 관여한다. 이처럼 다양한 지리적 조건이 국제 정세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학문이 바로 '지정학'이다.


우리가 하는 선택들은 우리의 땅에 의해서 어느 정도 결정이 된다. 역사적으로 봐도 이성계의 위화도회군, 일본의 임진왜란, 이순신 장군의 여러 대첩들, 나폴레옹과 히틀러의 러시아 원정 실패 등등 이런 모든 것들은 지형과 관련이 있다. 우리가 사는 땅과 관련하여 그것들이 어떻게 맞물려 우리의 경제까지 파고드는지를 알려면 지정학을 아는 것만큼 중요한것도 없다.


예전에 팀 마샬의 <지리의 힘>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 책은 영국인의 시선으로 쓴 책이라 우리나라 지리선생님의 눈으로 본 지정학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서 읽어보았다.






이 책은 지리선생님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쓴 책이라 최대한 지리학적인 시선으로 공간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그래서 지정학이 무엇인지부터 짚고 넘어간다. 예전에 교과서는 좀 딱딱한 느낌이었는데, 이 책은 마치 세계여행을 하듯 세계사의 주요 사건이 벌어진 지역을 두루두루 살펴보며, 지리적 조건이 어떻게 세계사에 영향을 미쳤는지 설명해줘서 좋았다. 마지막에는 돌고돌아 우리나라 한반도에 도착하여 우리나라는 지리적 한계를 넘어 어떻게 해야하는가? 를 생각하게 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이게 아닐까 싶다. 다른 사람들이 사는 땅과 관련하여 우리가 사는 땅에서 우리는 이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를 생각하게 하는데 방점을 찍을 수 있다.





<지리의 힘>을 읽을 때는 물론 지도들이 나와 있지만 흑백이라 보기가 힘들었고, 분쟁이 일어나는 지역이 어느 지역인지 분간하기가 쉽지 않아 일일이 따로 찾아보아야 해서 불편했었다. 그런데 이 책은 지리선생님들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쓴 책이어서인지는 몰라도 그때그때의 내용에 따라 칼라로 보기쉽게 지도와 사진등이 깔끔하게 제시되어 있어 보기가 편했다.






이 책을 읽으며 유독 아프리카편이 마음이 아팠다. <지리의 힘>을 읽으면서도 이런 것들을 느꼈었다. 힘이 없으면 당하는 세상, 서구 열강들은 자원을 헐값에 확보하기 위해 부족간의 내전을 부추기고 인종간 혹은 종교간의 싸움을 부추겼다. 게다가 뒤에서 돈이나 무기를 대주며 조종하며 전쟁까지 일으키고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그 나라에 사는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나라의 종말까지 부추기는 나라들. 앞에서는 신사인 척 하지만 뒤에서는 자신들의 배를 채우기 위해 하는 행동들은 참 치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제사회는 정의롭지 못하고, 공평하지 못하다. 그런 암혹한 세상에서 우리는 우리를 지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현재를 사는 지금 이순간 우리나라 정치를 하시는 분들은 숙고할 필요가 있다. 진정 나라와 국민을 생각한다면 어떤 세상을 꿈꾸어야하는지 생각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는 국제정세에서 어떻게 처신하는 게 좋을지, 국민을 넘어 세계의 평화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하여야할지 생각해볼 일이다.


소련의 붕괴로 한동안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했던 미국은 새로이 일어선 러시아와 중국에 맞서 어떤 방법으로 대처를 할 것인지, 이에 맞서 중국과 러시아는 어떻게 힘을 키울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중국,러시아,일본 등 강대국 주위에 둘러싼 우리나라는 또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나가야할지에 대해 지정학적인 관점에서 청소년들이 국제정세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성인들이 읽어도 세계사의 방향을 통찰할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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