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의 아빠와 친구분들은 평생을 일만 하다가 일을 하지 않으니 넘쳐나는 시간에 뭘 해야 할지 몰라 우울하다고 하셨다고 한다. 혼자가 된 시간에 익숙치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내가 쓸모없게 느껴질수도 있다. '쉬고 싶다'는 마음은 평생 바라던 소원이었을텐데 막상 혼자 쉬려니 어색한 것이다. 어릴 때부터 열심히 노력하라고 뭔가를 해야만 한다고 끊임없이 채찍질하며 인생을 살았을 것이다.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쉼'이라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사회는 일사분란하게 뭔가를 계속 하게 만들었다. 마음을 바쁘게 만들어야만 잘 사는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로봇도 아니고 어떻게 '쉼'
없이 삶을 살아야만 하는가? 어릴 때 학교에서라도 '잘 쉬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잘 노는 법도 모르고 열심히 노오력만 하라고 하니 정신의 쉼이 없어 번아웃도 오고, 우울증도 오는 게 아닐까 싶다.
황보름 작가의 에세이를 보며 나를 돌아보았다. 황보름 작가의 단순한 일상, 그 일상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그대로 나에게 전해졌다. 나 또한 나의 일상을 사랑해보자고 다짐하게되는 책이었다. 나의 에너지와 몸과 마음이 호응하여 만들어낸 일상이란 표현이 마음에 와닿는다. 나 또한 그렇게 자연스럽게 일상을 일구어나가고 싶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