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문장 하나가 내 삶을 바꿨다"라는 띠지를 보고 한동일 변호사님이 쓴 <라틴어 수업> 같은 느낌의 책일거라고 생각했어요. 예전에 한동일 변호사님이 쓴 <라틴어 수업> 이란 책을 읽으며 라틴어의 매력을 알게 되었는데 지금 소개하는 책은 라틴어의 매력에 대해 더 진하게 설파하는 책입니다. 라틴어와 사랑에 빠져 라틴어에 찬사를 보내며, 라틴어의 아름다움을 전하며, 라틴어 학습을 유도하는 옥스퍼드대학교의 이탈리아 문학 및 비교문학 교수님이 쓴 책이에요. 수학자가 수학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듯, 라틴어의 매력을 아주 깊고 진하게 이야기합니다.
저는 아름다운 라틴어 문장 하나에 대해 깊게 이야기하는 책이라 오해했는데 그보다 더 방대하게 이야기합니다. 로마의 시인, 웅변가, 산문가, 극작가, 정치인, 군인, 철학자, 역사가, 소설가, 신학자 등의 직업을 가졌던 로마 시대의 여러 인물들을 한명씩 소개하며 그들의 작품 중 저자분이 인상깊었던 일부의 글들을 가져와 분석해줍니다. 분석하고 해석하며 느꼈던 여러 통찰들과 아름다움들을 이야기합니다. 글들을 통해 저자가 얼마나 라틴어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졌는지 느낄 수 있었어요. 열정을 느낄 수가 있어요.
카툴투스, 키케로, 엔니우스,카이사르, 루크레티우스, 베르길리우스, 타키투스와 살루스티우스, 오비디우스, 리비우스, 세네카, 아풀레이우스와 페트로니우스, 아우구스티누스, 유베날리스,프로페르티우스, 호라티우스 등을 소개하며, 그들의 작품을 이야기합니다. 카툴루스와 베르길리우스는 두번이나 등장해요. 책을 읽다보면 키케로도 여기저기 등장을 많이 합니다. 키케로가 여러 사람과 시대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쳤는지 알 수 있어요. 그들의 작품들을 조금씩 엿보며 그들의 스타일과 글의 특징들까지 알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