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빨리 하라고 강요합니다. 숙제를 대신하기, 청소 대신하기, 다정하고, 의리 있고, 모범적인 우등 감자..자기 속마음과는 다르게 다른 사람들의 강요에 못 이겨 거절 못하고 여러가지를 소화하는 우등감자...힘들어서 느리게 행동하면 "너답지 않게 왜 그래?" 라는 말이 들려옵니다.
우등감자 다운 것은 이런 게 아닌데 말입니다.
우등감자는 누군가의 부탁과 강요에 거절도 못하고 어쩔 수 없이 하다가 점점 마음이 힘들어집니다. 그런 감자에게 싹이 났어요. 감자에 푸른 색이 보이거나 싹이 나면 솔라닌이라는 독이 있다고 하지요. 작가님은 그것을 절묘하게 거절 못해서 마음에 멍이 들어 '싹이 남' 으로 표현했어요.
우리 사람도 심한 스트레스를 장시간 받으면 그 스트레스가 독이 되어 병이 납니다. 사람도 그럴진대 우등감자에 나는 싹들, 싹이 나면 나쁜감자란 소리를 들을까봐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끙끙 앓는 우등감자는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나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