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표지를 보고 이 아이는 왜 울까? 궁금해졌어요. 눈물을 펑펑 흘리며 입까지 크게 벌리고 우는 아이. 이 아이는 무슨 사연으로 이렇게 울고 있을까요?
이 책은 소중애 작가님의 200번째 책이라고 해요. 소중애 작가님도 어렸을 때 울보였다고 해요. ^^ 왜 울까요? 우는 이유는 속상해서, 아파서, 슬퍼서, 그리워서, 약 올라서, 외로워서, 분해서, 혹은 반가워서, 고마워서, 감동받아서, 좋아서 웁니다. 우는 이유 정말 다양하죠? 그런데 소중애 작가님이 학교에서 아이들의 많은 울음을 접했다고 합니다. 물론 사연있는 울음도 있었지만 떼쓰기 울음과 자기를 알아달라고 우는 울음이 더 많았다고 해요. 이 책의 주인공 모다희, 책표지의 주인공도 모다희입니다. 저는 책표지의 주인공 모다희는 얼마나 슬픈 일을 겪었기에 저렇게 울까? 하고 호기심이 생겨 보았으나 책에 나오는 모다희는 버릇없고 못나고 짜증이 많고 자기밖에 모르는 아이였어요. 뭐 이런 아이가 있나 싶을 정도로 너무 공감이 안되고 저절로 눈쌀이 찌푸러졌어요. 제 예상과는 너무 다른 종류의 울음이어서 '엥? 이런 걸로 운다고?'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표지 속 모다희가 왜 저렇게 울까요?
제가 왜 공감이 안되었는지 모다희의 일상을 볼까요?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어른인 외할머니가 만든 울보떡을 아빠가 가져와 모다희보고 먹으라고 했는데 모다희는 울보떡이 외할머니가 울보인 자기를 놀리는 거라 생각해서 울보떡을 주방바닥에 던져버렸습니다. 집에서는 이렇게 울보에 짜증쟁이인 모다희가 밖에서는 명랑 쾌활한 아이였다는 반전... 그리고 4학년인데 냉장고도 못 여는 다희. 냉장고를 열어 뭔가 꺼내는 것은
엄마가 하는 일이라고? 헐~~ 교통사고가 나서 입원한 엄마를 찾아가 한다는 말이 "왜 다쳤어! 왜 다치고 그래." 라며 엄마의 다리 깁스를 때렸습니다. 어느 정도로 막무가내인지 알겠지요. 평소에 자기 뜻 다 받아주며 미안하다고 말하는 엄마에게 자기 맘대로 못한다고 엄마한테 온갖 짜증 다 내고 화내는 모다희! 이 아이는 이제 어떻게 변화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