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에머슨의자기신뢰
여러분은 자신을 믿고 의지하고 계신가요?
한국은 각종 총기사고로 사건이 끊이지 않는 미국에 비해 안전한 나라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칼부림이나 안좋은 사건사고들로 사회가 흉흉해 밖에 나가기가 겁이 나는 세상이 되어버렸어요. 왜 그렇게 되었는지 생각해보면 자신을 믿지 못하고 남에게 인정받고 관심받고 싶은 마음이 커서 범죄에 모방범죄까지 계속 이어지는 게 아닌가 싶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이 책은 1841년에 발표한 에세이 모음집《제 1수필집》에 실려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자기 신뢰> 에는 원래 소제목이 없었지만, 독자들이 작품을 더 쉽게 이해하도록 임의로 장제목과 소제목을 달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에머슨은 목사집안 출신이어서 목사가 되었지만 자유로운 성격으로 교회의 딱딱한 예배 형식에 적응하지 못하고 3년만에 목사직을 사임했다고 해요. 전직이 하나님을 믿는 목사로 하나님을 믿으라고 설교했을 텐데 그 이후 평생을 대중을 상대로 '자기 자신을 믿으라'는 파격적인 강연을 이어나갔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하버드 신학대학교에서 기독교와 설교단을 비난해 교회에서 강의하지 못했다고 해요. 물론 신을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인간의 영혼과 신령의 관계는 너무나 순수해서 그 관계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을 끼워 넣으려는 시도가 불경스럽게 느껴진다고 말합니다. 게다가 이 책이 무려 180년전에 나왔다는 것도 놀랍습니다.
180년전 미국은 정치적으로는 독립국이었으나 정신적으로는 아직도 유럽에 의지하고 있었다고 해요. 에머슨의 《자기신뢰》는 미국의 정신적인 독립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합니다. 나에 대한 확신과 용기를 심어주고, 미국의 개척정신, 독립정신의 초석이 되었으며, 니체, 간디, 버락 오바마, 마이클 잭슨, 헨리 데이비드 소로 그리고 최근에는 BTS 의 RM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내 안에는 놀라운 힘이 있으니 내 생각을 믿고 용감하게 나아가자고 말해요. 결코 남의 시선이나 말, 사회의 관습에 순응하지 말고 내 참모습을 찾으라고 말해요. 나를 신뢰해야 삶의 혁명이 일어난다고 말합니다. 동정받거나 구걸하지 말고 홀로 서라고 주문합니다.
나 자신에게 집중하며, 현재에 집중하라고 말해요. 진실한 마음과 옳은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에머슨은 왜 자기신뢰를 논할까요?
세상은 영혼에 변화가 생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해요. 과거의 것들을 지키고 고수하려합니다. 하지만 에머슨은 영혼이 존재하는 한 단순히 자신감에서 비롯된 힘이 아니라 실제로 중요한 작용을 하는 힘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자기신뢰를 논한다고 밝히고 있어요. 그 힘은 과거의 상태에서 새로운 상태로 옮겨가는 순간에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그 순간은 과거가 아닌 지금 사는 순간인 것이죠.
이 세상에 내가 온전히 믿을 수 있는 사람은 나 뿐이며, 내 안에는 놀라운 힘, 무한한 힘이 있으니 내 마음에 품은 생각, 신념을 믿고 내면의 중심을 잡고 용감하게 앞으로 나아가라고 계속해서 독려하고 있습니다.
문장들은 명상록같은 느낌으로 한편의 짧은 글들로 이루어져 있으나 한 문장 한 문장 쉽게 읽히지 않습니다. 180년전에 씌여졌던 책이라고는 믿을수 없을 정도로 지금 현대인들에게도 굉장한 생각거리를 주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과거에 제가 느꼈던 종교에 대한 생각들, 그리고 기술에 대한 생각들, 과거의 풍습들에 대한 생각들을 180년전의 에머슨도 비슷하게 생각하는 것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왜 그래야만 하는가?에 대한 나의 생각이 이 책을 읽으며 내 생각도 옳다고 확신하게 되었어요.
미래가 불안하고, 나를 믿지 못해 남의 말에 좌지우지되고 흔들릴 때 이 책을 한편한편 읽으며 나를 바로 세우면 좋겠습니다.
에머슨도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