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에세이
#우리는 모두 어딘가 조금씩 이상하잖아요
우리는 모두 이상한 구석이 있지요. 다른 사람과 다른 나만의 이상한 구석 다른 말로 개성을 가지고 있어요. 글과 그림을 그린 예명이 썩어라 수시생으로 예명부터 뭔가 남다르면서 호기심을 끌어요. 제 아이도 이 책의 표지를 보고 궁금한가 봅니다. 왜 썩어라 수시생일까요?
노래를 잘하고 싶어서 애쓰던 수험생 시절 좋아하는 친구가 썩지 말라며 붙여준 별명이 지금의 '썩어라 수시생'이 되었다고 해요.
노래를 사랑하고 잘하고 싶지만 잘하지는 못하는 사람이라고 본인은 소개하지만 제가 볼 땐 겸손한 사람인 거 같아요. 노래를 전공하고 한국대학입시를 치르고, 유학까지 가서 석사 입시도 했으며 이제는 연주가를 준비하는 단계에 있는데 자신이 생각할 때 노래를 너무 못한다고 말해요.
노래를 사랑하고 잘하려고 노력했지만 못한다고 인정하는 작가님~ 노래는 잘 못한다고 작가님은 말하지만 제가 작가님의 노래는 들어보지 못했기에 잘하는지 못하는지는 몰라 판단할 수는 없네요. 하지만 유학 중에도 집에 도둑이 들고, 소매치기를 당하고, 친구가 사라지는 이상하고 수상한 일상들을 허투루 넘기지 않고 이렇게 글과 그림으로 멋지게 쓰고, 그렸다는 것에 뛰어난 재능이 있다는 것은 인정하면 좋겠어요.
좋아하는 것을 찾아 열심히 노력했지만 잘하지 못할수도 있어요. 대신 그것을 소재로 글과 그림을 그려 이렇게 멋진 책까지 낸 작가님이 되었네요. 세상일이란게 참 내 마음대로 되는 것도 없고, 내 마음과 다르게 흘러가지만 이런 의외성이 있어 살만한 세상인 거 같아요. 저 또한 아이들에게는 "너 좋아하는 거 해~~" 라고 말하곤 해요. 하고싶은 걸 억지로 못하게 해서 못하면 나중에 못해서 계속 미련이 남더라고요. 그리고 다시 하고싶은 마음이 들면 용기를 내서 다시 도전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후회하며 남은 인생을 사는 경우가 많지요. 그런 점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게 뭔 줄 알고 도전한 썩어라수시생 작가님이 저는 부럽기만 합니다. 인생 뭐 있나요? 도전하고 실패하고 또 다시 도전하고 실패하고 그런 경험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면 새로운 세상을 만나기도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