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사귀려면 너른세상 그림책
하이로 부이트라고 지음, 마리아나 루이즈 존슨 그림, 김지애 옮김 / 파란자전거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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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친구를 만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초등학교에 처음 들어간 아이들은 처음부터 다시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야 합니다.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내 아이가 다른 친구들과 잘 어울리며 놀 수 있을지 걱정을 하고, 아이들도 다른 친구들을 처음 사귈 때는 처음이기에 긴장을 하거나 걱정이 많을 수 있어요. 이럴 때 이 책의 개구리 친구가 어떻게 친구를 사귀는지 보면 힌트를 얻을 수 있답니다.


엄청 커다란 나무 아래에서 나랑 친구가 되고 싶은 누군가 지나갈 때까지 꾹 참고 기다려보라고 말해요.


새장에 갇힌 새를 풀어주기도 하고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꿀벌을 도와주기도 합니다.


기분이 나쁜 친구가 있다면 가끔은 기분이 안 좋을 때도 있다고 말합니다.

원래는 잘 놀던 친구가 갑자기 화를 내거나 쌀쌀맞게 굴어도 '아~지금 친구가 기분이 안좋구나~' 생각하면 친구에게 서운한 마음도 덜 들거에요.


아무하고도 인사하지 않는 부끄럼 많은 아이에게 먼저 인사해 보라고도 말해요.

계속 인사하다보면 그 아이도 인젠가는 마음을 조금은 열어줄지도 모릅니다.


코로 인사하는 코끼리친구에게 손 그림자 놀이를 알려주며 코로 인사하기도 합니다. 코끼리를 배려한 코끼리와 친구 되기 방법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말 많은 하마 친구하고는 팝콘도 나눠 먹으며 영화를 보며 이야기 나누라고 해요.

그러면 덜 서먹하겠지요.


조용하고 말이 없는 선인장 친구를 사귀면 너가 그 앨 안아 줄 수 없고

그 애가 네게 많은 걸 이야기하지 않아도

네 비밀을 모두 지켜줄 거라고 이야기해 줍니다.

저에게도 말은 별로 없지만 한번씩 말하면 빵터지는 친구가 있는데요. 선인장 친구는 말은 없지만 뭔가 믿음직한 친구네요. 내가 어떤 말을 해도 들어줄 친구 같아서요.





그리고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이 부분이에요. 새로운 친구를 사귀느라 지친 아이들에게 가끔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다고 말합니다. 바로 자기 자신과 좋은 친구가 되는 방법이지요.


제 아이는 심심하다 싶으면 "놀아줘~" 혹은 "나랑 놀자" 라고 말하는데 가끔은 아이도 자기 자신과 함께 노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도 의미가 있어 보여요. 저도 저 자신과 노는 시간이 너무 필요하거든요. 😂


세상에는 여러 친구들이 있어요. 각자의 속도로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가끔은 자기 자신과 좋은 친구가 되는 방법이 이 책에 잘 나와있습니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느라 길고 고된 하루를 보내는 아이를 생각하니 갑자기 마음이 짠 해지기도 하네요.


아이가 이런 친구, 저런 친구에게 자기만의 속도로 다가가길 그리고 '나' 와도 좋은 친구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우아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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