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된 사실 몇가지가 있어요. 세계 최초의 방탄조끼가 우리나라에서 발명되었다는 것입니다. 방탄조끼의 발명의 사연 또한 특별합니다. 선교사 학살 사건을 빌미로 조약을 맺으라며 온 프랑스 함대와의 교전인 병인양요로 서양 총의 무서움을 맛봤다고 해요. 그래서 흥선대원군은 총알을 막는 방탄조끼의 개발을 직접 지시하였다고 합니다. 총알을 막는 옷이라니! 지금 생각해봐도 놀라운데요. 무명실로 짠 천 서른장을 겹쳐 넣어 만든 갑옷인 '면제갑옷'을 만들었다고 해요. 신미양요때 처음 사용하였는데 총탄세례에도 달려오는 조선군을 보고 미국군인들은 깜짝 놀랐다고 해요. 총을 맞고도 달려오니 얼마나 놀랐을까요? 귀신이 살아오는 듯한 충격이었겠어요. 이 면제갑옷은 단점이 많았지만 오늘날 사용되는 방탄조끼의 원리와 매우 닮아 있다고 해요. 세계최초의 방탄조끼가 우리나라에서 발명되었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이밖에도 특집으로 상상속의 나라 꼬레아, 독도는 누가봐도 우리 땅, 우리나라를 도운 외국인들을 다루고 있어요. 상상속의 나라 꼬레아편에서의 그림들을 보면 얼마나 조선이라는 나라가 은둔에 쌓여 있었는지 알 수 있어요. 독도는 왜 우리 땅인지 잘 나와있고, 우리나라를 도운 외국인들편에서는 그 외국인들에게 한국인으로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자동차를 처음 본 조선인들은 어땠을까요? 빵과 잼을 처음 맛본 조선인들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맥주를 처음 맛본 조선인들은 어땠을까요? 지금은 흔한 것들을 난생 처음 경험한 조상님들의 반응이 정말 궁금한데 이 책에는 사진과 그림들이 실려있어 더 좋아요.
은둔에 쌓여있던 조선을 처음 본 외국인의 시선으로 100년 전 우리나라를 보는 저도 신기합니다. 100년전만해도 결혼한 남자라면 누구나 갓을 쓰고 다녔는데 지금은 갓을 쓰고다니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 게 이 책을 보고 생각해보니 참 이상합니다. 100년 사이에 이렇게도 빨리 변화할 수 있을까요? 가마를 타고 다니는 사람, 서당을 다니는 사람, 호랑이가 흔한 세상이 100년전에는 있었다는 것이 신기할 뿐입니다. 100년이라하면 긴 역사에서 굉장히 짧은 찰나이지만 그 짧은 순간 참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은 변화가 있었지요. 지금도 계속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이 책을 보며 우리나라의 100년전의 모습이라는 게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외국저널리스트가 전하는 조선과 대한제국을 보며 과거시간여행을 떠나보세요. 근대의 특별한 모습을 보며 여러분들에게 특별한 시간이 될 거라고 장담합니다. 사진과 그림이 많아 아이들과 보기에도 좋아요. 아이들과 함께 우리 조상들의 삶의 모습을 보며 한국인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