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기술 - 공격적이지 않으면서 단호하게 나를 표현하는
폴렛 데일 지음, 김보미 옮김 / 레몬한스푼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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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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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나온 책들을 보면 <나를 표현하는 연습>,<상처주지 않는 대화>,<어른의 대화법>,<무례한 사람을 대하는 법>,<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나도 상처받지 않고 친구도 상처받지 않는 말하기 연습>,<멋지게 이기는 대화의 기술> 이란 책들이 보인다. 무례한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고 당당하게 나의 생각을 표현하는 책들이 왜 이렇게 많이 나올까? 아마도 세상에 무례한 사람, 나를 우습게 보거나 함부로 대할 때 바로 대처하지 못하고 집에 가서 이불킥을 날리는 사람들, 상처받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나 또한 그런 사람에 속하기에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공격적이지 않으면서 단호하게 나를 표현하는~~'이란 작은 글씨가 마음에 와닿았다. 단호하게 나를 표현하려다가 상대가 오해할 수도 있어 나를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공격적이지 않으면서 단호하게 나를 표현하는 대화의 기술을 습득하고 싶다.


이 책은 출간된지 25주년되었다고 한다. 25년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읽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만큼 이 책이 쓸모가 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그런 기대감을 가지며 책을 읽어보았다.


책을 읽어보니 여성의 관점에서 쓴 책이라 더 공감이 갔다. 작가 또한 여성이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며 느꼈던 일들과 주변의 풍부한 사례를 들어 대화의 기술을 어떻게 연마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내 감정 표현력은 어느 정도인지 이 질문들에 답해보았다. 생각보다 내 감정표현력이 저조하다는 걸 알고 충격을 받았다. 좀 말하기 주저하고 내 마음을 잘 표현안하는 줄은 알았으나 이 정도일줄은 몰랐다. 생각은 그만하고 나의 감정을 표현해야겠다.






39개의 자기 평가를 체크하는 게 나온다. 이것에 체크를 하고 점수가 잘 안나온 장부터 읽어봐도 좋고 점수가 잘 나왔지만 한두개에서 저조한 점수를 체크했다면 조금만 노력하면 개선할 여지가 높기에 그 장부터 읽어봐도 좋다.





이렇게 연습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나온다. 이 연습활동을 보며 생각나는 게 있었다. 예전에 아이가 저녁에 배와 등, 다리 등에 두드러기가 나 신랑과 급히 아이를 데리고 1시간 거리의 어린이병원에 갔다. 그날 따라 비까지 많이와서 마음은 급하지만 천천히 운전하며 병원에 힘들게 갔다. 아토피전문의에게 해달라며 접수를 해서 한참 기다리다 진료실에 들어갔다. 의사에게 아이의 몸을 보여주니 두드러기가 사라져 있었다. 그 의사는 그걸 보고 이렇게 말했다. 자기 친구가 두드러기가 났었는데 봐달라고 말하니 두드러기는 없어서 "야 개새끼야 사진을 찍었어야지"라고 했다는 거다. 그렇게 어리둥절하게 진료를 보고 나오며 신랑과 눈이 마주쳤다. 신랑과 나는 동시에 '그니까 사진을 안찍어온 우리가 개새끼라는거야?'라는 눈빛을 교환했다. 비 오는 걸 뚫고 1시간을 힘들게 운전해 온 우리였는데 집에 가는 내내 '개새끼'란 말에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한 우리에게 너무 화가 났었던 기억이 났다. 그럴 때 "그게 무슨 말인가요?" 라고만 물어봤어도 좀 나았을 것이다. 다음에 그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 무례한 의사 덕분에 다음부터는 아이 피부에 뭐가 나거나 두드러기가 나면 사진부터 찍는 우리가 되었다. 허허



사람들은 모두 무지하다.

다만 그 무지한 분야가 서로 다를 뿐이다.


윌 로저스(미국 정치인,영화배우,저널리스트)



전문가라고 주눅들지 말자. 전문가라고 다 아는 것은 아니다. 그들이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에 좌우되지 말고 내가 스스로 얼마나 확신하고 있는지에 기초하자. 정보가 부족하더라도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 이 말이 그렇게 위안이 될 수 없다. 누구나 다 알 수는 없다. 누구나 모르는 것이 하나씩 있다. "당신이 이 분야는 전문가이군요. 하지만 나는 당신이 모르는 분야에 전문가에요. 당신의 분야는 잘 모르는데 알려주시겠어요?"이렇게 인정하고 모르면 배우는 자세로 나아가면 된다. 어떤 분야의 전문가라고해서 절대 주눅들지 말자.


무례한 사람을 대하는 여러 기술들이 나오는데 역시 유머만한게 없다. 난 유머러스하지 않아 유머를 배우고 싶다. 이 책에 소개된 한 유머에 빵 터졌다.

정치인 모임 만찬에서 유명한 신문 칼럼니스트 앤 랜더스는 다소 거만한 상원의원을 소개받았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그래서 당신이 앤 랜더스군요. 재미있는 말 좀 해봐요"

당신이라면 뭐라고 말하겠는가? 그 말을 들은 앤 랜더스는 뭐라고 말했을까?

이렇게 말했다.


"글쎄요, 당신은 정치인이니

저에게 거짓말을 해보세요"

p.345



아~~~속 시원하다. 개그맨들도 이런 말들을 많이 들어 곤혹스럽다고 한다. 초면에 웃겨보라니 너무 무례한 게 아닌가? 아이들에게도 갑자기 춤을 춰보라거나 노래를 불러보라고 시킨다. 이 또한 아이들에게 무례한 거 아닌가? 만약 춤추기나 노래를 안부르면 죄책감이 드는 말들을 한다. 아이들도 자기 하고싶을 때 춤추고, 노래부를 권리가 있다.






이렇게 사례들이 많이 나온다. 회사에서 일하다보면 이런 경우가 많다. 저녁에 개인적인 일이 있거나 미리 이야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을 맡기거나 야근을 요청하기도 한다. 이런 곤란한 상황일 때 어떻게 말해야할까?

그에 대한 다양한 반응을 제시하고 어떤게 알맞은 대응인지까지 알려준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여러 돌발적인 상황들이 일어날 수 있다. 그 돌발적인 상황에 우리가 다 대처할수는 없지만 늘 당하는 패턴이 있다면 그 패턴에는 대비할 수 있다. 어떻게 말하고 행동할지 구체적이고 긍정적으로 시각화하고 필요하다면 역할극까지 하게 한다.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내가 어떻게 하느냐는 결국 나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를 아는 게 중요하다. 내가 어떤 말과 행동을 했을 때 후회하지 않고 당당하게 나를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 내가 어떻게 하는가에 대한 것은 내가 책임질 일이다. 소심하게 남이 어떻게 생각하느냐보다 나의 선택을 존중하자. 내가 어떻게 현명하게 상황을 받아들이고 헤쳐나갈지에 대해 이 책이 도와줘서 든든하다. 이제 누군가 나를 비난해도, 죄책감이 느끼게 해도, 나를 함부로 대할 여지가 있어도, 갈등과 대립이 있어도 나의 생각이 아니라면 당당하게 아니오라고 말 할것이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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