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되고 내면아이를 만났다 - 엄마 마음속 상처 입은 어린아이를 마주하는 심리 치유 가이드
안정희 지음 / 카시오페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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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울고 있는데 저는 왜 화가 나는 걸까요? 아이의 감정을 들어주고 공감해줘야 하는 건 잘 알겠는데,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아요. 이런 저 나쁜 엄마인가요?

프롤로그 중에서 p.4



주위를 보면 결혼은 안할거라고 하는 젊은 사람들도 많이 보고, 결혼했을 경우는 아이를 낳을까 말까 고민하는 엄마들을 본다. 세상에서 내가 가장 잘한 일은 아이를 낳은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섣불리 권할수는 없었다. 아이를 낳아 키우는 것은 보통 힘든 게 아니기 때문이다.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힘들었던 것은 아이를 매일 먹이고, 씻기고,재우는 것 또한 힘들지만 제일 힘든 것은 아이가 자라면서 하는 말과 행동이 나를 자극하고, 주위에서 엄마인 나를 대하고, 내가 스스로 나를 대할 때 엄마로서 자격이 없는 거같아 작아지는 것을 느낄 때이다. 아이는 아무 뜻없이 하는 것이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엄마인 나는 상처를 받거나 미안한 감정, 화나는 감정, 슬픈 감정, 질투, 유치한 감정이 하루에도 몇번씩 마음속에 솟구친다. 주위에서는 '엄마라면 이래야지'란 생각으로 나를 대할 때 나는 죄책감이 들며 한없이 작아진다. 아이를 낳지 않았다면 느끼지 못했을 수많은 감정을 폭포수처럼 마주할 때마다 당황스럽다. 내 속에 어떻게 이런 감정들이 있었던걸까? 나의 수많은 감정들을 마주할 때마다 육아가 어렵게 느껴진다.


육아가 어려운 엄마, 육아는 영~자신없는 엄마, 엄마가 된 후 마주한 진짜 나, 이 책에서 엄마의 상처입은 내면아이를 마주하고 치유해보자.





위 표는 내면아이를 만나러 가는 여정에 지도처럼 심리적 성장의 과정을 제시한다. 저자가 에릭 에릭슨의 심리 사회적 발달단계 이론과 제프리 영이 <새로운 나를 여는 열쇠>에서 제시한 11가지 인생의 덫을 관련지어 정리한 내용이다.


부모교육 전문가로서 에릭 에릭슨의 심리 사회적 발달단계 이론만큼 도움이 되는 설명을 접해본 적이 없다고 한다. 에릭 에릭슨의 이론과 제프리 영이 제시한 11가지 덫을 통합적으로 살펴 엄마의 내면아이를 만나는데 좀 더 도움을 받아보자.


엄마의 영아기부터 유아기, 학령전기, 학령기, 청소년기를 쭉 기억나는 것들을 적어보게 한다. 구체적인 상황과 그때 들었던 생각과 감정을 적어보며 엄마의 지금까지의 일대기를 생각해보게 한다. 적다보니 내가 어린 시절 미처 해결하지 못한 감정적 상처들을 만나게 되었다. 적어보며 '그래서 그랬구나' 란 생각을 하며 내가 왜 화가 나는지, 유치한 감정들이 올라오는지 깨닫게 되었다.


엄마의 핵심감정이 무엇인지 패턴을 보고 분석하며, 내면아이를 돌보고, 생각과 감정을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영아기부터 청소년기까지 단계를 나눠 엄마의 내면아이 성장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아쉬운 점은 엄마의 내면아이 연습장이란 이름으로 틈틈이 생각하고 쓰는 칸이 나오는데 이것을 부록으로 따로 노트처럼 엄마의 내면아이 연습장으로 만들어주었으면 더 좋았을 거 같다. 나는 따로 내 노트에 기록했지만 부록으로 나왔다면 그 노트만 들고다니며 틈틈이 기록하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여기에는 책소개를 간단히 하였지만 참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었다. 육아에 힘들어하는 친구에게도 권하고픈 책이다. 육아를 하며 문득문득 올라오는 혼란스러운 내 감정들에 당황하지 말고 진짜 나를 알아가는 여정을 이 책이 차근차근 밟아나가게 도와준다. 진짜 나를 알고 나의 감정과 생각들을 알아차릴 때 진정으로 성장하지 않을까? 이제 아이에게 그리고 스스로에게 더 멋진 엄마인 나가 되길 꿈꿔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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