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만 구할 수 있다면
린다 수 박 지음, 로버트 세-헹 그림, 황유원 옮김 / 웅진주니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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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상상을 한번 해보세요.

여러분의 집에 갑자기 불이 나 딱 하나를 가지고 나가야 한다면 무엇을 들고 나가시겠어요? 물론 가족이나 반려동물은 안전하다고 가정합니다.

크기도 상관없고요.

그렇다면 무엇을 들고 나가시겠습니까?


저는 이 질문이 참 흥미로웠어요. 마치 "네가 무인도에 가야한다면 넌 무엇을 가지고 갈래?" 라는 질문과 비슷해 보이지만 이것은 '무인도에 간다면?' 이라는 질문보다 더 아주 급한 상황의 질문입니다. 이럴 때 무엇을 들고 가면 좋을까요?


아이들과 신랑의 질문이 궁금해서 물어보니 신랑은 막상 불이 나면 스마트폰을 가져갈 거 같지만 왠지 밥솥을 들고 가야 할 거 같다고 이야기해요. 아무래도 밥은 먹어야 되기에 밥솥도 유용해 보입니다. 작은 아이는 잠잘 때 안는 인형, 큰 아이는 자기가 지금까지 쓴 아이디어 노트를 가져간다고 해요.


집에 갑자기 불이 났다고 상상해 볼까?

집에서 갖고 나올 수 있는 건 단 하나뿐이야.

물론 가족이나 반려동물은 안전하니,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돼.

아, 크기는 상관없어. 그랜드 피아노? 그것도 괜찮단다.


이 책에서 선생님은 이런 질문을 하고 각자 학생들의 답을 들어봅니다. 학생들의 답들을 보면 할머니 스웨터, 인형, 상패 등 여러가지들이 나와요. 학생들의 답들의 공통점을 보면 그 물건에 내가 어떤 의미를 두는지, 내가 평소에 어떤 삶을 살기를 원하는지에 따라 소중하게 생각하는 물건을 들고가거나 행동한다고 말합니다.


저도 이 책을 읽어보며 '나라면 무엇을 들고 가야할까?' 라는 생각을 곰곰이 해보았어요. 처음에는 연락을 해야하니 스마트폰을 가져가야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생존가방을 준비해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옛날엔 전쟁이 나면 우리 조상들은 씨앗을 가져갔다고 해요.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는 <월든>에서 많은 동물에게 있어서 생활필수품은 먹이밖에 없다고 했어요. 하지만 인간은 이미 가진 게 많아도 끊임없이 무언가를 원하며 살지요. 굉장히 많은 물건 중에 무엇을 가져가야 할지 저는 생각보다 쉽게 결정을 못 내리겠더라고요. 아마 그런 일이 닥친다면 저라면 가방을 들고 갈 확률이 높습니다.


이 책은 쉽게 읽히지만 아이들과 함께 내가 원하는 단 하나의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에 관해 깊이 생각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어요. 이 질문에 아이들도 골똘이 생각하는 거 같아요. 계속 말이 바뀌거든요^^

여러분도 한번 생각해보세요.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요?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의미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우아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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