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한 10대 미디어 프리 - 주체적 삶과 비판적 사고를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푸른들녘 인문교양 41
강병철 지음 / 푸른들녘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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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미디어로 시작하고 미디어로 끝내는 사람들이 참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미디어는 현대 사람들에게는 필수불가결한 존재이지요. 미디어를 멀리 할 수도 없으니 미디어를 현명하게 소비하고 주체적인 삶을 살고 싶어요.

피할 수 없는 미디어를 어떻게 하면 똑똑하게 즐길 수 있을까요?

어떻게하면 미디어로부터 자유로워지며 내 삶의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요?

이 책이 그렇게하도록 도와줍니다. 소통ㆍ놀이ㆍ일상ㆍ진실ㆍ권리ㆍ권력ㆍ폭력 등을 키워드로 삼아 미디어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활용 능력을 끌어올리면서 비판적인 시각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줍니다.

베테랑 서울신문 기자로서 미디어에 대해 그림과 도표를 활용해 여러가지 생각거리를 제시합니다.

특히 가짜 욕망, 진짜 행복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깊었어요. 저 또한 아이들과 평소에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TV를 보거나 마트나 약국에서 무언가를 보고 가지고 싶다고 떼를 부릴 때마다 이야기하고는 해요.

"이게 왜 너의 눈에 보일까?", "너의 눈높이의 가판대에 왜 전시되어 있을까?", "저 광고는 너에게 뭘 말하는 거 같아?", "저걸 보니 너의 마음은 어때?", "보지 않았을 때는 전혀 아무 마음이 없었는데 왜 보니까 그런 마음이 들까?","왜 하필 만화가 끝나면 장난감 광고가 나올까?" 등등 아이들에게 생각해보게 합니다. 어릴 때는 그래도 가지고 싶다고 떼를 부려 말이 통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아이와 대화가 가능해서 광고나 미디어와 나의 욕망에 대해 생각하고, 이제는 마트나 약국에 가면 아이들이 먼저 "눈을 감고 있을래","딴 데 쳐다볼래" 라고 현명하게 말하고 행동합니다.

여기저기 눈에 보이는 곳은 모두 광고 천지에요. 사람의 시선을 빼앗고, 마음을 빼앗습니다. 그런 미디어나 광고에서 마음이 빼앗기지 않도록 어릴 때부터 아이들이 주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tv,라디오, 신문, 유튜브, 인터넷뉴스, SNS 등 수많은 미디어를 접하다보면 온갖 가짜뉴스들도 많습니다. 도대체 진짜인지, 가짜인지 판단하기 어려운데요. 진짜를 가려내는 방법을 알려줘요. 팩트체크하는 단계를 상세하게 알려줘서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그밖에 미디어 사용 일지 쓰기, 공익 광고 만들기, 정보공개 청구하기, 옛날 기사 찾아보기, 미디어 차별 보고서 작성하기 등을 알려줍니다.





권력자들은 왜 미디어를 장악하고 싶어할까요?

왜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방송국 사장부터 바꿀까요?

이에 대해 생각해볼 거리를 제공해요. 언론이 권력에 편승해 제 역할을 하지 못할 때 어떤 일들이 발생했는지는 역사를 봐도 알 수 있지요.

요즘 담론 중 하나인 '수저계급론'과 '사이다스토리' 에 대한 이야기도 공감이 되었어요. 이 책을 읽으며 미디어의 힘이 얼마나 센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미디어가 만들어내는 세뇌가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드네요.





폭력이 쿨하다는 착각이 들게 만드는 것들이 참 많이 나와요. 부지불식간에 미디어의 폭력성에 꾸준히 노출되고 폭력이 반복될수록 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폭력을 유발하는 경향이 있지요.

폭력이 영웅적 행동으로 미화될 경우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폭력을 모방하려고도 합니다.

뉴스나 드라마 등등을 보다보면 깜짝 놀랄 때가 많아요. 뉴스는 온갖 살인사건과 엽기적인 사건, 폭력사건 등이 난무하고, 막장드라마는 말도 안되는 자극적인 폭력이 아무렇지 않게 나옵니다.

미디어의 속성은 끄지 않는 한 계속 일방적으로 사람에게 주입합니다. 그게 좋은 생각이면 모르겠으나 부정적이며 자극적이며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장면들이 많이 나오기에 아이들과 뭔가를 볼 때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게 되요.



미디어를 곁에 두고 살아가지만

미디어로부터 자유로운 상태

p.302


미디어 리터러시 함양에 관해 미디어에 대해 충실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10대 뿐 아니라 성인이 읽어봐도 충분히 좋은 책입니다.

이 저자님이 쓰신 <슬기로운 뉴스 읽기>도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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