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교실 거꾸로 공부 : How to flipped learning
정형권 지음 / 성안당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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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대전환의 시대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우리는 이미 온라인이라는 무한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교육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코로나라는 팬데믹으로 그런 미래가 앞당겨져 우리 생활에 이미 정착되었지요. 이런 상황에서 세계는 이미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을 시켜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며 여러 교육 실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 21세기의 아이들'에 걸맞는 교육은 어떤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여러 가르침 방법이 정리되어 있어요.





수가타 미트라의 벽 속의 구멍 실험


수가타 미트라는 이런 의문을 품었다고 해요.


어째서 부잣집 아이들은 이렇게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부잣집 아이들과 가난한 집 아이들은 유전자부터 다른 것일까?

p.19


수가타 미트라 교수는 사무실 벽에 구멍을 뚫어 거기에 컴퓨터를 끼워넣고 실험합니다. 사무실 밖은 빈민가이며, 빈민가 아이들에게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몇시간 후 아이들은 마우스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무언가에 대해 묻고 답하는 것을 보았다고 해요. 비슷한 실험을 여기저기에서 실험합니다. 다양한 실험들을 통해 미트라 교수는 SOLE (Self -Organized Learning Environment;자기조직학습환경)개념을 정립하였습니다.


SOLE는 전통적 교육 방식에 대한 대안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선정한 문제를 인터넷을 활용하여 친구들과 협조해 가면서 자율적으로 해결하는 학습 방식입니다.



칸 아카데미


전 세계 어디에서나, 누구나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게 하자

p.76



해지펀드 애널리스트였던 살만 칸은 학교 수업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조카를 위해 인터넷에 수학 강의를 올렸습니다. 그런데 이 인터넷 강의가 세계 각지에서 "편리하고 쉬운 강의가 도움이 되었다"라는 내용의 수많은 댓글들이 올라왔다고 해요. 이에 힘을 얻은 칸은 2006년, 전 세계 학생들이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동영상 교육 업체 칸 아카데미를 세웠다고 해요.


칸 아카데미 강의는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무료로 시청할 수 있으며, 강의 내용은 초ㆍ중ㆍ고교 수준의 수학, 화학, 물리학부터 컴퓨터 공학, 금융, 역사, 예술까지 다양하며 약 18,000 여 개의 강의 동영상을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거꾸로 교실


일반적인 내용은 학생들 스스로 공부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면대면 수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가 해야 할 수업 내용을 모두 녹화하여 학생들이 집에서 동영상을 보게 하고, 실제 수업 시간은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개념을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데 쓰면 어떨까?


p.119

존 버그만과 동료 교사 에런 샘스는 고민을 하다 '거꾸로 교실'의 윤곽을 잡아나갔다고 해요.



슬로 리딩


'자신이 체험하고 느끼는 것이야말로

배움의 의지를 극대화시키고 끌어낸다'

P.180



일본의 국어 교사 하시모토 다케시는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마음속에 남는 수업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자신이 재미있게 읽었던 책들을 교재로 삼아보자는 생각을 하였다고 해요. 하시모토는 '체험하고 느끼는 것의 중요성'의 깨달음을 바탕으로 슬로 리딩 수업에 반영하였다고 합니다. 문고판 분량의 소설인 나카 간스케의 자전적 소설 <은수저>를 무려 3년에 걸쳐 읽습니다. 천천히, 그리고 깊이 음미하면서, 연관된 내용을 찾아 자주 '옆길로 새기'도 하면서 철저하게 독파해서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듭니다.


슬로 리딩이 왜 중요할까요?


요즘 챗 GPT가 나와 많은 사람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기도 하고, 인공지능의 급속도의 발전에 놀라워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답을 찾는 교육만을 중시했습니다. 이제는 질문을 찾는 교육으로 전환해야 해요. 우리가 놀라워하는 챗 GPT는 질문에 대한 답은 할 수 있지만 생각하지는 못합니다. 인간은 제대로 사유하게 하기 위해서는 생각하는 것 자체를 즐기도록 해야 합니다. 천천히 읽는 공부는 '생각하는 힘'을 길러 주기에 나의 생각을 정립하고, 확신을 가지고 내가 기준을 만들고, 거기에 기대어 살게 해야 합니다. 빨리 돌아가는 세상에서 중심을 잡고 살아가려면 오히려 천천히 읽고, 다양하게 생각하며 나의 생각을 정립하고 주체적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면 생각을 점점 발전시킬 수 있고, 지혜 또한 생기겠지요.



이 책을 읽으며 '아이들은 어떻게 공부를 하며, 21세기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은 무엇이며, 부모와 교사의 역할은 무엇인가?' 대해 고민해보는 좋은 시간이 되었어요. 특히 수가타 미트라 교수의 벽속의 구멍 실험은 저에게 많은 영감을 주는 실험이었습니다. 아이들 교육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거꾸로 수업에 관해 궁금하신 분, 아이들의 교육에 관심이 많은 분들께 이 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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