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미의 현실 육아 상담소
조선미 지음 / 북하우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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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하다보면 어느 정도까지 봐주고 어느 정도에서 선을 그어야할지 애매할 때가 있습니다. 아이에게 "안되는 건 안되는거야"라고 선을 그어놨는데 아이는 계속 수긍을 못해 울고 때부릴 때에는 '다시 마음을 풀어야하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제가 못된 엄마인것만 같아요. 내 아이지만 가끔은 아이가 미울 때도 있습니다. 일관성을 가지고 아이를 훈육하려하지만 가끔은 융통성 제로인 엄마인것만 같습니다. 어떨 때는 아이가 저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것만 같아요. 물어본 걸 또 물어보고 알려주었는데 처음 듣는것마냥 또 알려달라 할때, 어떤 물건을 보고 사달라 할 때 참을 인 세번으로도 모자라 참을 인 백번은 해야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 저도 모르게 욱하거나 화를 내버리기도 합니다.


훈육이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훈육은 부모가 아이가 자라면서 지녀야 하는 것을 가르치는 과정과 결과를 의미합니다.(중략)

ᆢㆍ

훈육은 지향성을 갖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서 가는 것이지 매 순간 훈육을 잘한다, 못한다를 판정하는 게 아니에요. 두 돌 무렵 시작해서 보통 사춘기까지 아이가 알아야 할 사회적 ㆍ도덕적 규칙 등을 내재화해가는 긴 과정입니다.

p.16

훈육은 안 되는 것을 알려주는 것과 기다림을 가르치는 게 다가 아닙니다. 훈육은 아이의 몸에 밸 때까지, 즉 습관이 될 때까지 지속해야 합니다.

p.19~20



아이의 몸에 밸 때까지 지속적으로 같은 말을 반복해야 하는 게 정말 힘듭니다. 게다가 엄마의 기운이 다 떨어지거나 감정의 용량(capacity)이 다 차버린 레드 존에 돌입한 상태라면 정말 미쳐버리죠.

'우리 애는 왜 이렇게 말을 안듣지?','왜 이렇게 자기 고집대로만 떼를 부리지?' 라 생각지 말고 이렇게 생각해보라 해요. '오늘도 같은 일이 돌아왔구나. 내가 참 고생이야. 그렇지만 나는 오늘도 얘 이를 닦일거야. 왜냐하면 어제도 했거든. 난 참 대단한 엄마야.' 라고요. 늘 똑같이 벌어지는 상황에 자책감이나 무기력감에 빠지지말고 긍정적으로 나를 위로하고 치켜 세우면서 아이의 몸에 벨 때까지 해야 할 일들을 알려주자고 말해요.



훈육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훈육의 본질은 아이를 좌절시키는 거라고 해요. 그리고 아이는 좌절감을 느끼면서 그걸 견디는 거라고 말합니다. 그걸 견디고 참아내고 이겨내면 아이의 자아의 힘은 더 커진다고 말해요.


아이가 뭔가를 원할 때 다 사줄 수도 다 해줄 수도 없습니다. 아이가 원하며 울고 떼부리면 마음이 약해져 사주기도 하는데 마음이 약해져서는 안되겠어요. 아이가 성인으로 커나갈 때 진정한 성인으로 키워내려면 하기 싫어도 해야만하고, 원하는 것을 다 할 수도 다 살수도 없다는 것을 아이도 알아야 합니다. 부모 마음이 불편해 사주거나 해주지 말아야 겠어요.

좌절감을 느끼고 견딜 때 진정한 자아의 힘이 커진다는데 아이의 감정과 기분이 나빠질까봐 그래서 기가 꺾일까봐 지나치게 신경쓰며 안절부절 못하는 부모가 되지 말아야겠습니다.


훈육을 어떻게 해야할지 잘 배우지 못한 부모가 많기에 연습해야 합니다.


 1부에서는 효과적으로 지시하는 법을 알려줘요. 2부와 3부에서는 실제 부모들의 고민을 예시로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훈육하고 마음을 읽어줘야 하는지 나옵니다. 각자의 아이의 상황에 맞는 올바른 훈육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4부에는 부모의 마음가짐과 태도에 관한 조언이 나와요. 4부의 내용에서 지나친 마음 읽기는 조금만 하라고 합니다. 저 또한 과도한 인에이블러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공감과 위로는 하루 두 번이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아이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키워주고 싶다면 조금은 무심하게 아이를 지켜보는 연습을 해야겠어요.


행동의 경계를 정해주고, 그 안에서 아이가 잘 커나갈 수 있도록 지켜봐야겠어요. 조선미 교수님의 간결하고 명쾌한 조언이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우아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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